30년 봉사 외길 정우영 성남시한마음봉사단장

image
정우영 성남시한마음봉사단장. 박용규기자

 

정우영 성남시한마음봉사단장은 올해로 30년째 성남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50여명이 활동 중인 성남시한마음봉사단은 지난 1995년부터 성남에서 소외된 홀몸노인, 장애인 등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 단체다. 과거 택시기사로 일했던 정 단장은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동료 및 퇴직자 등과 함께 “지역사회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자”는 취지로 봉사단을 만들게 됐다.

 

봉사 초기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당시에는 장애인 등에게 제공되는 이동 서비스가 전무했는데 우연히 장애인을 병원에 데려다 주는 계기로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렇게 정 단장과 단원들은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장애인이나 홀몸노인들에게 무료로 병원이나 장을 보러 가는 데 손을 내밀었다.

 

성남시한마음봉사단의 이동 서비스는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았다. 우연히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야외 소풍을 가고 싶다”는 말을 들었고 정 단장과 단원들은 이들을 차에 태워 남한산성으로 소풍을 떠났다. 이를 계기로 매년 정 단장과 단원들은 장애인 및 홀몸노인을 데리고 봄·가을마다 야외로 떠나고 있다.

 

이후 성남시한마음봉사단은 공모 사업 신청과 봉사단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2004년 비영리단체로 설립돼 여러 봉사 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정 단장은 “올해로 봉사를 시작한 지 30년이 됐다. 처음 시작 당시 미래를 바라본 게 아니라 하루하루 필요에 의해 현장에서 사람들과 만나 오가는 교감을 위해 시작했다”며 “나와 봉사단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절망 속에서도 아직 살 만한 세상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는 감동을 알게 돼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계속 지역사회 어려운 이들의 동반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희망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다. 아울러 성남은 꾸준히 발전하는 도시지만 그 속에는 소외되고 형편이 어려워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하는 이들도 많은 상황도 한몫했다.

 

정 단장은 “개인적으로 사람 냄새나는 환경 속에서 어려운 사람들의 손을 붙잡아 주고 싶다”며 “바라는 것 없이 할 수 있는 날까지 봉사를 이어가겠다. 지역사회의 빈 부분을 메울 수 있다면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