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나를 콕 집어 제안하더니 이제와서 3대3 제안" 여야 상속세 공제 한도 확대에 동의...정책 추구 방향 엇갈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상속세 등 세제 개편 등에 관한 '3대3' 공개 토론을 제시한 가운데, 권 원내대표가 다시 1대1로 토론하자고 역제안했다.
24일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저를 콕 집어서 공개토론을 제안했기에 이를 흔쾌히 수용했더니 이제와서 3대3 토론을 제안하면서 또 도망을 가고 있다”며 “이 대표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으니 주제를 가리지 말고 일대일로 무제한 토론하자”고 말했다.
이어 "3대3이 만나면 토론이 되겠나"라고 반문하며 "그건 협상하자는 거다.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에게 상속세 개편 공개토론을 제안한 민주당 임광현 의원의 글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해당 게시글에 "아직도 초부자 감세에 미련 있나.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토론을 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무례한 공개 질의에는 직접 답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하루가 지나 이날 토론회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여야는 모두 상속세의 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에 동의하고 있다. 다만 두 정당의 정책 추구 방향이 다르다.
국민의힘은 기업 경쟁력 유지에 방점을 두고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까지 인하하고, 가업상속공제 확대 등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는 '초부자 감세' 정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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