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에 최고 수위 비상근무인 ‘갑호비상’ 발령을 검토 중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4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선고 당일 경찰청에 갑호비상 발령을 건의할 예정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 비상업무 규칙에 따르면 비상근무 발령권자는 비상 상황을 긴급성과 중요도에 따라 판단해 갑호비상, 을호비상, 병호비상, 경계강화, 작전준비태세 등을 발령할 수 있다.
갑호비상이 발령되면 연가 사용이 중지되고 가용 경찰력 100%까지 비상근무에 동원될 수 있다. 또 지휘관과 참모는 원칙적으로 사무실이나 상황과 관련한 현장에 위치하는 정착 근무를 하게 된다.
이와 함께 경찰은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입건된 피의자 10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법리 검토 및 채증 자료 등을 토대로 전 목사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전 목사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해 총 11건의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으며 해당 고발 건에 대한 고발인 조사는 완료됐다.
더불어 경찰은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 133명을 수사 중이다. 이 중 79명이 구속됐으며 54명은 불구속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헌법재판소 난동을 모의한 정황과 관련해서는 게시글 60건 정도를 수사 중이다.
또 경찰은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윤 대통령 지지자 안모씨가 자신이 미군 등에 종사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그가 한국 국적이며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한 ‘스카이데일리’와 기자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고, 안씨는 해당 기사의 취재원으로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안씨에 대해 지난 22일 참고인 조사를 했으며 선관위와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 대한 조사도 마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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