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대학스포츠 레거시 시상식서 2개 부문 수상 ‘쾌거’

국내 최초 체육대학 설립·동양 최대 체육관 개관 등 ‘사학 명문’ 입증
대학축구 U-리그 초대 챔프 등극도 선정…태권도 金 박태준, 우수상

2024 KUSF 대학스포츠 레거시 시상식서 경희대 오경록 체육대학장(오른쪽)이 수상하고 있다.경희대 제공
2024 KUSF 대학스포츠 레거시 시상식서 경희대 오경록 체육대학장(오른쪽)이 수상하고 있다. 경희대 제공

 

사학 체육의 ‘명문’ 경희대가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회장 조영우)가 선정한 ‘2024 대학스포츠 레거시 시상식’에서 2개 부문에 걸쳐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KUSF가 대학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한 사례 발굴을 선정해 최근 시상한 이번 사업에서 경희대는 대한민국 최초 체육대학 승격과 동양 최대 체육관 준공(1955년), 축구부의 KUSF 대학축구 U-리그 초대 챔피언 등극(2008년)이 일반 부문과 U-리그 부문에 나란히 선정돼 수상했다.

 

지난 1949년 경희대는 당시 국내 유일의 체육학과가 설립된 이후 한국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초석을 다졌으며, 1955년 동양 최대의 체육관 준공과 함께 체육대학으로 승격됐다.

 

이후 한국체육의 요람으로 자리한 경희대 체육대학은 체육학과, 스포츠의학과, 스포츠지도학과, 골프산업학과, 태권도학과 등 5개 학과 운영과 함께 축구, 야구, 농구, 배구, 핸드볼, 태권도, 배드민턴, 럭비, 쇼트트랙, 체조, 양궁 등 많은 운동부를 육성하며 국가대표 배출의 산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다른 레거시로 선정된 경희대 축구부의 대학축구 U-리그 초대 챔피언 등극은 KUSF가 대학 축구의 활성화와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을 위해 도입한 U-리그에서 극적으로 원년 정상에 올랐었다.

 

김광진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 축구부는 2008년 11월 치러진 18라운드서 승점 1점 차로 뒤지던 중앙대와의 최종전서 3대2로 신승을 거둬 전날까지 승점 30으로 선두를 달리던 중앙대와 29점으로 공동 2위를 달리던 한양대가 이날 건국대와 비기는 바람에 감격의 역전 우승 드라마를 썼다.

 

오경록 경희대 체육대학장은 “체육대학 개교 이래 가장 뜻깊은 수상을 하게 돼 재학생은 물론 전 체육대학 동문들과 함께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70여년 동안 한국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한 선배와 동문, 후배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미래 인재 육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KUSF 대학스포츠 레거시 선정 사업’은 대학스포츠와 관련된 유·무형 유산을 발굴하고, 홍보해 대학스포츠의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가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업이다.

 

이번 레거시 시상식에 앞서 KUSF는 ‘KUSF 시상식(AWARDS)’도 함께 열었다. 시상식에서 지난해 파리 하계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체급 금메달을 차지한 경희대의 박태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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