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연평균 2천337건…건조한 봄철, 경기지역 곳곳서 화재 잇따라

지난 2일 6시16분께 오산시 양산동의 한 가구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2일 6시16분께 오산시 양산동의 한 가구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3·1일절 연휴, 본격적인 봄철을 맞은 가운데 경기지역 곳곳에서 건조한 날씨 등으로 인한 화재가 잇따랐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16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황룡산 인근에선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진화 헬기 1대와 차량 12대, 인력 64명 등을 투입해 약 47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다음 날인 오후 1시16분께 남양주시 수동면의 한옥주택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거주자인 70대 남성이 경상을 입었으며 같은 날 오후 6시16분께 오산시 양산동의 한 가구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공장은 폐업 중이었는데, 오랫동안 관리가 되지 않아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3시48분께 김포시 대곶면 송마리의 한 고물상에서도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소방 당국에 화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실제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최근 5년간(2020~2024년)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보면, 전 계절 중 봄철에만 연 평균 2천337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화재의 27.9%로 월별 화재 발생률에서도 3월이 10.2%로 가장 높았다.

 

경기소방은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해 화재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봄철은 야외활동 증가와 건조한 날씨로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사전 예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안전한 경기도를 위해 화재에 대한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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