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교육으로 지체 없이 대처”
인천국제공항의 보안 경비를 담당하는 보안요원들이 신속한 응급조치로 의식을 잃은 60대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
7일 인천국제공항보안㈜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34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신속대응조로 근무 중이던 보안요원 방수인 대원(42)과 김환진 대원(31)은 실신 환자가 생겼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후 방 대원과 김 대원은 신고 접수 30초만에 현장에 출동, 환자 상태를 살폈다. 당시 출국장 3층 중앙에 쓰러져 있던 50대 남성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숨도 쉬지 않았다. 김 대원이 A씨의 기도 확보를 한 뒤 방 대원은 심폐소생술을 했으며, 순찰조인 대원들이 추가로 도착해 자동제세동기로 응급조치를 이어갔다.
그 결과 방 대원 등은 A씨의 자가호흡을 이끌어냈고, A씨는 6여분 뒤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병원에서 의식을 차렸으며, 호주에 있는 딸을 만나기 위해 출국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날 A씨가 위급상황을 무사히 넘긴 것은 인천공항 보안요원에 앞서 응급조치에 나선 시민들의 도움도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 광주에서 온 박형수(50)·강희수(50)씨 부부는 A씨가 쓰러진 당시 바로 옆에 있었다. 간호조무사인 부인 강씨는 A씨가 쓰러진 오후 2시29분께 바로 기도를 확보했으며, 또 다른 40대 여성과 남편 박씨는 보안요원이 도착하기 전인 오후 2시35분까지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하기도 했다.
박씨는 “우리 부부를 포함해 시민 6~7명이 A씨의 응급처치를 도왔고, 이 중에는 외국인 여성도 있었다”며 “여객기를 타고 나가면서 A씨가 무사하길 바랐는데, 의식을 차렸다니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방 대원은 “갑작스러운 일이라 조금 당황하기도 했지만, 평소 교육 받은 효과로 지체 없이 응급조치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해야 할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경험으로 앞으로도 다른 상황이 생기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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