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사업계획’ 수립·확정, 주택 1만3천가구 공급 청사진 3기 신도시 1조3천억원 책정... 4곳 본격적인 지구 조성 착수
경제 불황으로 건설경기가 장기간 침체한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본부가 올해 5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건설경기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공적 기능을 적극 수행하고 지속적인 주택 공급 시그널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5조원의 사업비를 집행하고 주택 1만3천가구를 공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2025년 사업계획’을 수립·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 LH경기북부, 5조원 집행…건설경기 활성화 도모
올해 LH는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 66조원의 33% 이상인 21조6천억원을 집행한다. 얼어붙은 건설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올해 예산 중 57% 이상을 상반기 집행한다. 이는 역대 상반기 집행 규모 중 최대치다.
LH경기북부는 올해 5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집행 계획을 수립했다.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조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H경기북부본부가 주도하고 있는 주요 3기 신도시 4개 지구에 대한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고 조성 착공됨에 따라 총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투입, 본격적인 지구 조성에 나선다.
아울러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19만7천㎡를 비롯해 총 35만3천㎡에 달하는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하며, 이를 통해 민간 주택이 적기에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
■ 3기 신도시 등 1만 3천가구 주택공급 지속 확대
올해 고양창릉,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등 3기 신도시를 포함한 1만3천가구의 주택 공급이 본격 개시된다.
LH경기북부는 지난 1월 공급한 고양창릉 3개 블록(A4, S5, S6)을 시작으로 연중 순차 공급해 수도권 주택 공급 시장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고양창릉의 경우 킨텍스에 마련된 견본주택 개관 9일 만에 1만4천여명이 다녀갔으며, 최대 4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달부터는 하남교산(1천100가구)를 시작으로 하반기 남양주왕숙(3천여가구) 등을 공급하며, 3기 신도시 외에도 고양장항, 남양주진접2 등의 지구에서도 주택 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LH경기북부는 주택 공급이 이뤄지는 도심 내 정주 여건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수도권광역도시철도(GTX)-A 창릉역 2단계 착공 ▲서울 지하철 3호선 교산 연장 기본계획 수립 ▲9호선 남양주왕숙 연장 사업계획 등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주요 교통망을 적기에 추진,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비아파트 공공 공급…주거 취약계층 안정 도모
이와 함께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수도권 전세 보증금 미 반환 사고(전세 사기) 등으로 선호도가 낮아진 비(非)아파트에 대해 공공 공급해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적극 추진한다.
LH경기북부는 무주택 저소득층 및 생계·의료 급여 수요자 등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하반기 국민임대 및 영구임대아파트 총 1천474가구를 공급함과 동시에, 다가구주택 등 6천여 가구를 매입, 건설업계 골목상권에도 도움을 준다.
도심에도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매입 임대주택(1천300가구)과 전세 임대주택(2천800가구)을 연중 지속 공급해 서민 주거 안정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LH경기북부는 200여 가구의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매입, 관내 피해자 회복 지원에 나서며, 장애인·자립준비청년·학대 피해 아동·여성 폭력 피해자 등 취약계층의 주거 상향 및 주거 안정 지원, 다양한 주거 서비스 지원 등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주택공급과 사업비 집행을 통해 건설경기 활성화는 물론 국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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