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캠퍼스가 ‘바다 여행자를 위한 문화예술 휴게소’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경기 서부해안권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약한다.
경기창작캠퍼스는 예술 창작 레지던시 전문 기관으로, 지난 2009년부터 운영해왔던 경기창작센터가 2년간의 1차 리모델링을 거쳐 재탄생했다. 올해 경기창작캠퍼스는 예술 창작과 문화 휴식이 공존하는 대민 서비스 공간으로의 전환을 위한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하고, 예술인 창작자 뿐 아니라 문화예술 활동가로 대상층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 지역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
경기창작캠퍼스는 예술의 경험이 일상 속에 반짝이는 즐거움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선보인다. 깜박이는 눈의 모습을 형상화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전체적으로 둥근 곡선을 사용해 다정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담았다.
앞서 경기창작캠퍼스는 지난해 총 6개의 건물 중 선감생활동, 창작동, 교육동, 선감아트홀 등 4개 건물의 리모델링을 마쳤다. 지난해 문화예술 활동가 입주, 동호회 등록, 문화예술 축제 등의 시범사업을 추진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먼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창작 기반 지원을 강화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선감생활문화센터에서는 입주자들간의 상시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 기반 문화예술 활동 지원 프로그램, 입주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확장 운영해 예술을 매개로 한 소규모 창업을 활성화하고, 입주 단체들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 문화예술 교육 체험 확대
단계적인 교육활동도 강화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창의적인 예술체험을 제공하고, 체류형 예술캠프를 운영해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다음달부터 교육동에서는 조형, 평면, 음악, 미디어, 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현업 예술작가들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교육을 기획해 운영한다.
5~10월에는 주말 목공 체험 ‘뚝딱 나무 보물섬’이 진행된다. 어린이와 부모, 예술가가 함께 나무를 이용해 자유로운 놀이 공간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창작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이 열린 공간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구조물을 더해가며 상상 속 공간을 현실로 이뤄가는 ‘블랭크 캔버스’ 형태의 체험 놀이다.
여름 방학 특별 프로그램으로 ‘나무블록 쌓기 창의 예술 대회’도 마련된다. 넓은 강당에서 폐목재를 다듬어 만든 나무 블록들을 자유롭게 쌓아올려 원하는 조형물을 만들어 볼 수 있다.
■ 다채로운 문화 축제
경기창작캠퍼스는 오는 5월부터 정기적인 문화예술 축제를 연다. 어린이날 연휴인 5월3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경기도 문화의 날 주간 토요일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연다. ‘랜덤 플레이 댄스’, ‘마술 공연’ 등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과 ‘물총 놀이’, ‘사일런트 댄스’, ‘형광안료 플레이’ 등 경기창작캠퍼스의 야외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펼친다.
선감아트홀과 전시실, 교육실에서는 공연과 미술작품 전시,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실내 문화예술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보물찾기 프로그램, 플리마켓 등도 운영한다.
오는 7월 선감생활동 1층에는 서해안 갯벌과 바다의 생태를 형상화한 대규모 그물 구조물인 ‘갯벌 놀이터’가 개방된다.
교육동 1층에 마련된 전시실에서는 미디어아트·현대미술·디자인 등 전시가 연중 열리고, 작은 도서관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 2026년 레지던시 재개관
올해 경기창작캠퍼스는 기존 레지던시 공간을 정비하는 2차 리모델링 사업인 ‘창작 기회공간 조성’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레지던시를 재개관한다.
사업은 작업 공간과 거주 공간의 분리, 입주 예술인 커뮤니티 공간 마련, 다장르 예술인들을 위한 공동 작업실, 작품 시연 및 촬영을 위한 테스트베드 설치 등 기존 레지던시와 차별화된 공간 마련으로 이뤄진다.
레지던시 재개관을 앞두고 올해는 다양한 사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기존 레지던시 입주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달 도내 문화예술기관 연계 창작발표 지원사업이 추진되며, 5월에는 지난해 비입주형 레지던시 사업 결과로 참여하게 된 대만 작가 3명의 기획 전시가 경기도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상반기에는 지역의 문화적 이슈를 예술인들이 공동 탐구하는 단기 입주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6월 중에는 예술인들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창작 아카데미’가 ‘지속가능한 작품 보존 복원’을 주제로 진행된다.
더불어 경기창작캠퍼스는 그동안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국내외 레지던시 기관들과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라운드 테이블을 추진하고, 레지던시 입주 예술인의 해외 교류를 위한 업무 협약을 하는 등 네트워크 재건 사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황록주 경기문화재단 창작지원팀장은 “올해는 경기창작캠퍼스가 예술가와 바다 여행자가 함께하는 문화예술 쉼터로 거듭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예술과 쉼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누구나 문화예술 향유와 창작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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