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바로희망팀, 젠더폭력 피해 여성 일상 회복 ‘선도’

젠더폭력 피해 여성 구제에 앞장서고 있는 하남시 바로희망팀과 이현재 하남시장. 하남시 제공
젠더폭력 피해 여성 구제에 앞장서고 있는 하남시 바로희망팀과 이현재 하남시장. 하남시 제공

 

“제발 도와주세요.”

 

지난 2월께 경찰청 112신고센터에 걸려온 다급한 전화 소리다. 당사자는 하남시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으로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집을 뛰쳐 나온 상황.

 

이런 사실을 인지한 하남시는 곧바로 바로희망팀을 통해 ‘회복터치 원스톱 서비스’를 가동했다. 바로희망팀은 피해 여성을 안전한 보호장소로 안내한 후 심리상담과 응급 치료, 법률상담을 잇따라 지원했다. 이 후 지속적인 심리 상담과 취업 지원으로 그녀는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되찾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하남시 바로희망팀이 ‘회복터치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젠더폭력 피해자들이 온전하게 자신의 삶을 되찾아 가는 현장이다.

 

이 서비스는 가정폭력, 성폭력,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교제폭력 등 다양한 젠더폭력에 대해 통합적인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종합적 지원 체계다. 피해자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제공하며, 빠르고 효율적 지원을 돕고 있다.

 

하남시가족어울림센터(신장동로 15) 5층에 위치한 바로희망팀은 112에 접수된 젠더폭력 사건에 대해 하남경찰서와 함께 신속하게 피해자를 보호하고, 상담·법률·의료·임시숙소 지원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 경기도 가정폭력·성폭력 공동대응팀 운영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112젠더폭력 신고에 대해 경찰과 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모범 사례로 평가 받으며 지난해 경기도 젠더폭력 통합지원 유공 우수기관으로 표창까지 수상했다.

 

‘회복터치 원스톱 서비스’는 피해자가 회복되는 과정까지 한 곳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남시 바로희망팀이 종합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가족어울림센터 내 하남가정폭력상담소, 하남성폭력상담소, 하남시아동보호전문기관 등 다양한 젠더폭력 대응 관련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전문 상담사와 사회복지사, 학대예방경찰관 및 지역사회 관련 협력기관들과 함께 젠더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례 회의를 진행하고, 일자리 연계가 필요한 여성에게는 취업 프로그램과 구직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피해자들의 가정 회복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 지역사회 전체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활동도 추진한다.

 

이현재 시장은 “회복터치 원스톱 서비스는 피해자들이 빠른 시간 내 폭력의 고리를 끊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실효성 있는 지원을 통해 젠더폭력의 재발을 방지하고 피해자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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