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작가’ 안경은의 세 번째 개인전 ‘인형을 그리다’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어른들의 동심을 일깨우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2일 개막해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시장풍경’, ‘달고나 뽑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어린 시절의 향수를 담은 인형 작품들과 함께 일상에서 마주칠법한 소박한 인상들을 재현해 진한 공감과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떡장수 할매와 계란파는 할매가 등장하는 시장의 소박함, 달고나 화덕 주변에서 벌어지는 정겨운 장면, 방과 후 아이들의 놀이 등 추억의 장면을 인형으로 섬세하게 재현했다.
안 작가는 면·린넨·모시 등 천연섬유를 사용해 자연 염색으로 깊이 있는 색감을 만들어내는데, 이런 재료의 선택은 작품에 풍부한 질감과 온기를 더한다. 안 작가는 이 같은 재료와 색감으로 아름다운 선과 세련된 색채감으로 한복 입은 인형들을 표현하고 있다.
안 작가의 작품 활동은 어릴 적 어머니가 만들어준 헝겊 인형에 대한 그리움에서 시작됐다. 안 작가는 그 시절의 소박하고 포근한 감성을 오늘날의 세대에 전달하고자 하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동심을 일깨우길 기대하고 있다.
안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어린 시절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따뜻한 손길이 닿은 인형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이야기와 영감을 선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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