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미군기지 근대건축물, 복합문화시설 등 탈바꿈

35개동 주요건축물 활용방안 윤곽

인천 부평구 산공동에 있는 옛 미군기지(캠프마켓)에 있는 근대 건축물들이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시설 등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캠프마켓 전경. 조병석기자
인천 부평구 산공동에 있는 옛 미군기지(캠프마켓)에 있는 근대 건축물들이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시설 등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캠프마켓 전경. 조병석기자

 

인천 부평구 옛 미군기지(캠프마켓)에 있는 근대 건축물들이 복합문화시설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부평 캠프마켓에 인천식물원과 생태숲, 수경시설, 문화복합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시는 부평 캠프마켓의 수백개에 이르는 근대 건축물의 규모, 층고 등 공간과 용도를 고려한 건축물 현황조사를 통해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주요건축물 35개(A구역 3개, B구역 8개, D구역 24개)를 선정했다. 이 중 공원의 오픈스페이스, 경관성, 이용프로그램 등 공원 조성 계획과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한 건축물 11개를 뽑고, 이 같은 건축물 활용 방안을 찾았다.

 

시는 ‘조병창시기(1939~1945)’ 만들어진 주요 건물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은 최대한 원형을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역사적 가치가 높지 않은 ‘미군주둔시기(1945~1973)’ 건물들은 부분 철거 및 증·개축 등을 통해 역사관, 기록관, 공연장, 복합문화체험공간, 영상전시관, 카페 등으로 리모델링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 산공동에 있는 옛 미군기지(캠프마켓)에 있는 근대 건축물들이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시설 등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캠프마켓 전경. 조병석기자
인천 부평구 산공동에 있는 옛 미군기지(캠프마켓)에 있는 근대 건축물들이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시설 등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캠프마켓 전경. 조병석기자

 

1985년 탄약고로 쓰던 병커 형태의 건축물(455㎡)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어린이 체험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어린이 체험공간 및 놀이공간 등을 갖춘 이곳에서는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1951년 조병창 공장(673㎡)은 건축물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고, 3D아카이빙을 통해 실내 공간의 복원 및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조병창, 미군주둔기 문화와 관련한 자료를 다양한 영상 매체로 관람할 수 있는 영상관도 마련한다.

 

특히 캠프마켓 중심에 있는 1960년 빵 공장인 6천149㎡(1천860평) 규모의 건축물은 카페, 제과점, 제빵점, 도서관, 전시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한다. 이 밖에도 조병창, 미군문화, 부평과 도시의 발달을 전시하는 박물관 및 역사관으로 쓰거나, 다양한 문화 예술인들이 모일 수 있는 문화 창작 장소, 공연장 등의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캠프마켓에 이 같은 복합문화시설 및 공원 등이 만들어지면 연간 약 269만7천237명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건물 활용에 대한 뚜렷한 계획은 없고, 기초 조사를 통해 가상으로 건축물 활용 예시를 제안한 것 뿐”이라며 “토양 정화나 건축물 조사 등의 단계가 끝나면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