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목긁힌 뒤 누워” 발언 명예훼손 고발에…“토론 피해 강하게 비판한 것” “이 대표, 최상목 협박 사과해야…정정당당히 토론하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본인을 명예훼손죄로 고발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염치부터 챙기기 바란다. 어디서 ‘인간성’을 논하느냐”며 반박했다.
안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들이 저를 고발했다고 들었다. ‘최고존엄 아버지’를 건드렸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인공지능(AI) 공개 토론을 피하고 있다며 “공개토론은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 ‘파이트(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 대표의 모습과 유사한 행동”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됐다.
이는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에서 벌어진 이 대표 피습 사건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당시 한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대법원은 지난달 13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민주당에선 각종 질타가 쏟아졌다. 전용기 의원은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조차 정쟁의 도구로 삼는 모습”이라며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안 의원은 의사면허를 소지한 자로서 피해 부위의 위험성, 피해 정도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단순히 목에 긁혔다’고 해 허위 사실을 공공연히 유포했다”며 그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안 의원은 “이 대표가 본인이 먼저 토론하자고 한 말에 대해서는 입을 싹 닫고, 난데없이 외국 학자를 불러 토론한다고 해 강하게 비판한 것”이라고 적었다.
또 이 대표에게 화살을 돌려 “먼저 이 대표는 최상목 대행에게 ‘몸조심하라’고 협박한 것을 사과하라”며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법부가 아닌 일반 국민들에게 최 대행을 체포하라 했다니, 전과 4범 범죄 혐의자답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다시 한번 전한다. 지난번에 제안한 토론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며 “시간과 장소 모두 이 대표께 맞추겠다. 국민께 거짓말하지 말고 정정당당히 하자”고 전했다.
안 의원은 “자신이 뱉은 한마디 말도 지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 응하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