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형 도시 역사인문학 걸음마', 올해 첫 강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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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동 설학재 정구 선생사당인 송산재 앞에서 걸음마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호명 실장 제공

 

의정부문화원이 주관하고 경동대 유호명 대외협력실장이 진행하는 현장형 도시 역사인문학 걸음마(걸으면서 음미하는 마을 이야기) 제4년 차 프로그램이 22일 첫걸음을 뗐다.

 

이날 윤성현 원장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의정부경전철 어룡역 아래 집결한 참가자들은 용현동 설학재 정구(鄭矩·1350~1418) 선생 사당인 송산재 방문을 시작으로 첫 현장투어를 시작, 충의공 정문부(鄭文孚·1565~1624) 선생 묘소에서 북관대첩과 충의공의 삶을 반추하며 위인들을 기렸다.

 

의정부문화원 극장에서 열린 개강식에선 윤성현 원장 인사말과 박정근 사무국장의 프로그램 소개, 걸음마 진행자 경동대 유호명 대외협력실장의 강의 등으로 90분간 이어졌다.

 

유 실장은 공공역사(public history) 실천의 ‘걸음마’ 의미를 설명한 후 전체 과정의 도입부인 낱말으로서의 의정부의 유래와 기관·지명으로서의 의정부 등 의정부를 샅샅이 헤쳐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경희씨(디지털크리에이터)는 “지자체마다 지역사 공유에 노력하지만 ‘걸음마’는 특히 독특하고 효과적이다. 소수만 읽고 서재나 도서관에 박제되는 책보다 수십 배 확산 효과를 지녔다”며 현장방문형 강좌의 강점을 설명하고 “하루 투어로 영상콘텐츠 열 개 이상의 제작도 가능한데 무척 아깝다”며 기록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역사현장 방문형 인문강좌 걸음마는 2022년 개강 이래 지난해까지 3년간 모두 44회 강의를 진행했다. 올해도 격주 토요일로 15회 강좌가 편성돼 있으며 10월 말 의정부시 2025 인문도시 주간에 수료식을 갖는다. 강의는 현장 진행의 편의상 매회 선착순 35명만 걷기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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