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파업 사태’ 속 소외됐던 희귀질환자 목소리 집중 조명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414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을 열고 경기일보 경기알파팀(김경희·오민주·이진 기자)의 ‘고통의 굴레 희귀질환’ 연속 보도를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해 시상했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경기일보 경기알파팀은 경기지역 희귀질환자들과 동행한 취재를 통해 의료공백 사태의 심각성을 현실감 있게 전달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연속 보도를 통해 경기도에 희귀질환자를 위한 사업예산이 세워지는 등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평했다.
경기일보 경기알파팀은 그리스 문자의 처음을 나타내는 알파의 뜻처럼 최전방에서 이슈 속에 담긴 첫 번째 이야기를 전하는 기획취재팀으로, 지난해 의료파업이 이어지면서 소외됐던 희귀질환자의 목소리를 집중 조명했다. 대학병원 문이 닫히면서 치료가 막막해진 희귀질환자의 고통뿐 아니라 이들이 병명을 진단받기 위해 걸렸던 수년의 시간, 차별과 편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픔 등을 연속 보도했다.
경기알파팀은 희귀질환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음에도 정작 정부의 지원 예산은 줄고 있음을 확인,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냈다. 희귀질환자들을 위한 조례가 있음에도 지원이 미비했던 도의 현실을 지적한 경기일보 보도 이후, 도에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희귀질환자 지원사업’ 예산이 만들어졌다. 또 경기알파팀이 고충 속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던 미지정 희귀질환, ‘손발바닥 농포증’이 올해부터 신규 희귀질환으로 인정돼 산정특례 적용을 받게 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경기일보 김경희 차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경기알파팀은 지역신문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장시간의 취재를 허락해주신 편집이사님과 정치부국장님,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모든 데스크 분들까지 경기일보 전체가 함께 만들어낸 팀”이라며 “그동안 함께했던 모든 경기알파팀이 받은 상으로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보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한국기자협회는 경기일보의 ‘고통의 굴레 희귀질환’을 비롯해 총 8편의 기사를 ‘이달의 기자상’으로 선정,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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