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여름철 재해 우려지역 집중관리… 117곳 전수 점검

인천 계양구청 전경. 계양구 제공
인천 계양구청 전경. 계양구 제공

 

인천 계양구가 여름철 재해 우려 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선다.

 

31일 구에 따르면 최근 여름철 재해 우려 지역과 시설을 전수 조사했다. 산사태 취약지구 15곳과 반지하 주택가 8곳, 지하차도 3곳, 침수 우려 도로 3곳, 건설공사장 9곳 등 모두 117곳을 점검했다.

 

구는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인명 피해 위험도가 높은 곳을 분석했다. 홍수위험지도상 침수예상지역 안에 있는지, 해당지역 인근에 주거지가 있는지, 최근 5년 안에 침수나 산사태가 있었는지, 최근 5년 안에 여름철 인명 피해가 생겼는지 등을 토대로 위험도를 ‘높음’, ‘보통’, ‘낮음’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117곳 중 인명피해 위험도가 높은 곳은 1곳도 없지만, 보통이 98곳, 낮음이 19곳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구는 올해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계산천 산책로와 굴포천 산책로 등 용종·서운·병방동 일대를 집중 관리한다. 구는 지난 2024년부터 인명 피해 우려 지역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지면, 자동차단시설을 운영해 시민들이 인명 피해 우려 지역에서 재해를 당하지 않도록 예방한다.

 

또 구는 작전서운동과 계양2동에 자율방재단원 현장 담당자를 지정, 인명 피해 우려 지역에 있는 자동차단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했다.

 

앞서 계산동과 작전동, 효성동 등에서는 지난해 7월17일 도로와 반지하 주택 침수 등 피해 10건이 생겼다. 같은 해 8월엔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작전동 토끼굴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구는 과거 침수 이력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각종 침수 피해 방지 장비를 지원한다. 구는 욕실과 베란다 등 집안 배수설비에서 하수가 역류하는 가구에 역류방지밸브를 무상으로 설치한다. 또 출입구 또는 창문으로 빗물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물막이판 설치도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여름철 재해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며 “관련 시설 점검 등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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