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도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의회로서의 본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역사에 길이 남을 큰 결정을 마주했다”며 “헌재의 탄핵인용 결정에 따라 대한민국은 다시금 거대한 변화의 문턱에 섰다”고 전제했다.
이어 “우리 사회를 잠식했던 분열과 갈등에서 벗어나 공동체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고 어떠한 미래로 나아갈지 고민해야 한다”며 “그동안 우리 안에 쌓인 대립의 시간을 치유와 통합의 에너지로 바꿔내는 것이 대한민국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이제 경기도의회도 도민들의 삶을 생각하며 민생의회로의 걸음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경기도의회의 현 상황에 대한 우려이자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는 독려기도 하다.
당장 다음주 화요일인 8일 제383회 임시회를 앞두고 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공언한 조기 추경이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도 지난 2월 임시회 당시 상정하지 못한 민생안건들에 대해 도의회 국민의힘이 여전히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김 의장은 “도의회는 지금의 정국을 진지하게 마주하며 오직 도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의회로서의 본분에 집중하겠다”며 “1천420만 도민의 목소리를 모으는 그릇이 돼 희망의 불씨를 함께 지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지 않더라도 더 나은 삶을 바라는 기대만큼은 같을 것”이라며 “도민 여러분의 기대와 희망을 지켜낼 수 있도록 정쟁이 아닌 정책, 대립이 아닌 협력으로 대한민국 회복의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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