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전 임원 “저커버그, 성조기 둘렀지만 중국과 한통속”

"메타 임원진, 중국 공산당과 하는 일에 대해 거짓말"

 

9일 상원 출석한 세라 윈-윌리엄스 페북 전 임원. 연합뉴스
9일 상원 출석한 세라 윈-윌리엄스 페북 전 임원. 연합뉴스

 

내부고발을 터트렸던 페이스북 전직 임원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애국자 행세를 했지만 중국과 한통속이었다"고 폭로했다.

 

9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글로벌정책 책임자를 맡았던 세라 윈-윌리엄스는 미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윈-윌리엄스는 "저커버그는 겉으로는 성조기를 두르고 자신을 애국자라고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중국과 내통했다"며 중국 시장에 페이스북을 진출시키려는 목적으로 "공산당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을 상대로 첨예한 인공지능(AI) 무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도 메타 임원진은 중국 공산당과 손잡고 하는 일에 대해 대중과 의회, 주주, 직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메타가 중국 진출을 시도하면서 공산당의 환심을 사려 했다고 발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이 대만, 홍콩 이용자를 검열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 개발,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의 페이스북 계정 삭제 등에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메타 임원진이 상습적으로 미국의 국가 안보를 저해하고, 미국의 가치를 배신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들은 중국의 환심을 사려고 극비리에 이런 일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윈-윌리엄스의 이러한 폭로는 저커버그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보조를 맞추려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직접 찾아가는 등 공을 들이는 중에 나왔다.

 

메타 측은 윈-윌리엄스의 의회 증언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허위 주장"이라며 "저커버그는 우리가 중국 진출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공개해왔으며, 지금 우리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게 팩트"라고 반박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