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기본이 바로선 두원人’ 육성 목표 NCS 기반 현장실무중심 교과 등 운영 다양한 장학제도... ‘산업 리더’ 밑거름
2025 교육현장을 가자 공업계 특성화고②
경기도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 및 산업 변화에 따라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를 새롭게 전환하고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직업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직업계고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공업계 특성화고편 두 번째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현장실무중심 교육과정을 실천하고 있는 안성 두원공고를 소개한다.
안성 두원공고
안성에 위치한 두원공고는 학교법인 두원학원에서 운영하는 특성화고등학교로 1991년 3월 개교했다. 당시 기계과 2학급, 전기과 2학급을 인가받아 ‘안성공업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출발, 2006년에는 5개년 학교발전계획에 따라 인테리어디자인과를 신설하고 안성두원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안성지역뿐만 아니라 관외에서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100여명 규모의 기숙사도 운영하고 있다.
■ 직업교육·진학교육을 동시에... ‘꿈을 키우는 학교’
두원공고는 ‘기초와 기본이 바로선 창의적 두원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쾌적한 교육 환경과 첨단 실습실을 갖추고 ‘미래를 주도할 바람직한 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기술인재 육성’을 건학이념으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 학교는 특성화고임에도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실무 중심 교육과 대학 진학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현장실무중심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 미래역량강화사업 등을 집중 운영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교육부·고용노동부 주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재선정(2024년) △취업정보제공시스템사업 선정(2024년) △특성화고 미래역량강화사업 선정(2023~2024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성과평가 최우수 학교 선정(2021~2023년) △경기도교육청 선정 사학기관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두원학원 철산장학회, 야놀자장학금, 부위원장님장학금, 티씨케이장학금 등 장학금 제도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안성에 국가지정 반도체 단지가 들어서면서 자동화시스템과를 반도체 시스템과로 학과 재구조화를 진행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맞춤형 일대일 진학 프로그램, 공무원반 운영 등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한 취업과 진학에 대한 맞춤형 교육으로 행복한 학교, 꿈을 키우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차별화된 교육과정... 4개 학과 운영
두원공고는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학과를 개편한 결과 초정밀기계과 2학급, 자동화시스템과 2학급, 전기전자과 2학급, 디지털산업디자인과 등 4개학과(각 2학급)를 운영하고 있다.
초정밀기계과는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통해 최신 CNC와 CAD·CAM을 이용한 가공 및 조합 기술과 기계 부품의 설계 및 실무능력을 습득할 수 있다.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 CAD·CAM과 일반기계 및 제품설계, PC기반 자동제어 분야로 진학하거나 취업하고 있다.
자동화시스템과는 자동화 설비를 설계·가공·제어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해 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 자동화설비기능사, 반도체설비보전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산업기계 설계 분야나 반도체 장비설계 및 제어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전기전자과는 전기전자 분야의 기초이론 교육을 바탕으로 전력설비 및 자동화 설비를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운다. 전기기능사, 전자기능사, 승강기기능사 등을 취득하고 있으며 전기·전자 관련 학과로 진학과 취업을 하고 있다.
디지털산업디자인과는 컴퓨터와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제품디자인, 시각디자인, 공간디자인 등의 수업을 받는다. 컴퓨터그래픽스 운용기능사,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실내건축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 그래픽디자인, 시각 및 공간디자인, 환경디자인 분야나 이벤트, 가구 및 조명 등 인테리어 분야로 진출하기도 한다.
반도체 안성맞춤… 미래 이끌 리더 자란다
‘학불염 교불권(學不厭 敎不倦)’. 배우는 데 싫증내지 않고 가르치는 데 게으르지 않는다는 뜻으로, 두원공고 설립자인 고(故) 철산 김찬두 설립자의 가르침이다. 두원공고는 이 같은 교육 가르침을 토대로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실천하며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평택에 반도체클러스터... ‘반도체시스템과’로 재구조화
두원공고는 안성에 위치해 있어 평택 반도체클러스터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학과 재구조화를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학교는 자동화시스템과를 반도체시스템과로 학과를 개편하고 △클린룸 환경을 조성해 반도체 제조 및 공정 실습을 위한 공간 마련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및 공정 실습을 위한 첨단 장비와 기자재 확보 필요 △반도체 패키징 및 공정 엔지니어링을 위한 실습실 구축 △지역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장 실습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확대해 반도체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최적화된 교육환경과 시설을 갖춰 나갈 방침이다.
평택 반도체클러스터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아주대, 경기대 등 연구기관과 산학협력해 반도체산업의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클러스터는 첨단 반도체 제조, 패키징, 장비 및 소재 산업을 중심으로한 반도체산업 육성을 목표로 2023년 워킹그룹 조성 및 추진협의체 출범했다. 첨단산업단지 평택테크노밸리에는 반도체 제조 및 장비 업체 150여곳이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2024년 시작해 2028년 준공 예정으로 약 2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 남부권의 반도체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시범학교 10년... 3년 연속 ‘최우수’
두원공고는 2014년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이후 두 차례의 재선정을 거쳐 올해로 10년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기관 성과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일학습병행 벤치마킹 선도학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도제학교는 스위스와 독일의 도제교육을 벤치마킹한 제도로 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학습하는 직업교육 방식이다. 학교에서는 이론 교육과 기초 실습을 배우고 기업에서는 실무 중심의 직업 훈련을 받으며 신직업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졸업과 동시에 해당 기업의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고교 단계의 일학습병행 사업으로 ‘기업 내 인턴 과정’과 유사하다. 도제반 학생들이 취업을 했다고 해서 대학 진학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P-TECH 과정으로 졸업 후 협약된 전문대학에서 2년간 심화 학습을 이수하고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이후 학업을 지속하면 학사학위까지 취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무 경험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 또 3년의 경력을 쌓으면 서울 및 수도권 대학에 개설된 일학습병행제(선취업 후진학)를 통해 진학할 수 있다.
또 도제반 학생들은 고등학교 재학 중 수업료 및 방과 후 수업비가 면제되며 기업에서 월 2주간의 훈련을 수행할 때 약 82만 원의 훈련수당을 지급받는다. 아울러 전문대 수준의 자격증을 미리 취득할 수 있으며 졸업과 동시에 중견기업 및 강소기업의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어 청년 실업 문제나 취업 불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현재 초정밀기계과와 전기전자과 3학년 학생 42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38개 학습 기업과 협력해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운영 중이다.
인터뷰 줌-in 서정국 교장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 교육 인프라 구축”
1995년에 첫 발령 이후 안성 두원공고에서 재직 30년을 맞은 서정국 교장은 “AI기반 수업역량 강화, 융합프로젝트 기반 학습, 첨단 기자재 확충,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학과 개편 등의 변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교장은 “일반고가 대학 진학 중심의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반면 본교는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실무 중심 교육과 대학 진학 교육을 병행해 운영하고 있다”며 두원공고만이 특별한 교육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고(故) 철산 김찬두 설립자께서는 ‘내 손으로 학교를 설립해 인재를 육성하고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신념으로 학교를 설립했다”며 “모든 교직원들이 인재 육성, 교육 입국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원공대와 연계된 중소기술사관 육성사업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등의 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특성화고등학교로서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3년 경기도교육청 사학기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3년 연속 전국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며 “1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안성 지역의 명문 특성화고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서 교장은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 등 기업과 연계한 현장실습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어 졸업 후 취업과의 연계가 용이하다”며 “자격증 취득 지원 및 맞춤형 직무 교육을 통해 실무 역량을 강화, 고졸 취업뿐만 아니라 전문대·4년제 대학 진학까지 다양한 진로 선택의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적성과 특성을 고려한 교육과정 운영과 공무원반 운영, 일대일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 인성교육 강화 등을 통해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만족하고 행복한 학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변화하고 있다”며 “우수한 학생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학교의 역량을 강화해 지역사회의 신뢰성을 더욱 확고히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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