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융합기계·전기에너지설비·IT전자 등 ‘수업혁신팀’ 가동... 학생 주도 배움터 조성 학점제 선도학교... 맞춤 진로탐색 교육 눈길
2025 교육현장을 가자 공업계 특성화고②
경기도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 및 산업 변화에 따라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를 새롭게 전환하고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직업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직업계고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공업계 특성화고편 두 번째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2016년부터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김포과학기술고를 소개한다.
김포과학기술고
김포과학기술고는 1936년 4월 김포공립실업전수학교로 시작, 올해 1월 졸업생 150명을 포함해 약 90년 동안 1만9천217명을 배출하는 등 지역실업계 인재 양성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학교는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실무 경험을,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우수한 학업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 교육과정은 현장과의 연계를 중시하며 기업체와 협력해 현장 실습을 통해 실용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90년간 지역 실업계 인재 양성... 수업혁신팀 가동
김포과학기술고는 1975년 9월 김포중·김포종합고로 분리하고 2000년 김포공업고, 2004년 김포제일고로 교명을 바꿨다. 그러다 2014년 보통과(인문교과)는 김포제일공고로 분리이전하고 특성화과(전문교과)는 김포제일공업고로 바꾸고 이후 2023년 10월 김포과학기술고로 변경하는 조례를 공포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 학교는 스마트융합기계과, 전기에너지설비과, 화장품화학과, IT전자과 등 4개 학과와 특수학급을 포함해 올해 3월 현재 460여명이 재학 중이며 교장을 비롯한 82명의 교직원이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김포과학기술고는 학습자 배움중심의 특성화고 수업 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수업혁신팀’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과정의 전면 적용에 대비한 학교 내 수업혁신팀 예산 지원 △ 1, 2학년 대상 NCS 기반 교육과정에 대한 수업 모형을 개발하고 그 모형을 통해 전문교과 내용을 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습득하도록 추진 △전공과별 또는 과 통합으로 팀을 구성하며 팀당 교사 수는 교과별 1명으로 하되 최대 3교과 이내로 구성 △운영 실태를 교육연구부와 협조해 동료 장학 형태로 학기당 1회 컨설팅을 실시해 교수·학습 효과, 진행 상태 등을 확인·지도할 방침이다.
■ 진로교육 강화 중점... 직업계고 학점제 선도학교
김포과학기술고는 직업계고 학점제 선도학교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에 초점을 두고 학습 동기 부여 및 자기 주도 학습자 양성과 진로교육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과목 선택권 확대 및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 △학생, 학부모, 교사의 요구 반영 △학과 간 학교 간 지역 네트워크 활용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상담활동 강화 등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입학 전 신입생 및 학부모 대상 진로특강으로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학부모와의 공감대 형성 △입학 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교육과정, 학생 일일 안내, 학과소개 등을 통해 학교를 안내하고 학기초 학생들의 학교생활 지원 △자기이해와 직업세계 탐색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신입생들의 산업 분야별 직무 특성과 학생 개인의 적성 간의 진로 적합성을 평가한 진로 지도 △온라인 개인별 진로탐색검사와 오프라인 진로적성 검사 결과를 제공하고 연수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혁신 교육·실습… 현장 맞춤형 인재 키운다
김포과학기술고는 공업계 특성화고로서 기술 교육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실습 기회는 물론이고 공업 분야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따라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교육, 전공 관련 수업,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수업과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 현장실습 등에 집중하고 있다.
■ 체계적인 직업교육... 기능사 자격증 100% 도전
김포과학기술고의 체계적인 직업교육은 첨단지식산업 분야에서 생산적이고 실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이고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익히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자아실현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갖춰가는데 기반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기능사 자격증 취득률 평균 73.33%에서 올해 100%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 실효성 있는 특별훈련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전국대회 장려상 입상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밀도 있는 훈련을 통해 올해 성과를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다. 아울러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도 우수한 학업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의 교육과정은 현장과의 연계를 중시하며 기업체와 협력해 현장 실습을 통해 실용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교의 교육 목표는 학생들이 기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체육대회 등 학생들이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창업공간도 운영한다. 인테리어, 영상촬영 및 편집, 휴머로이드 로봇 프로그램과 같은 이론적인 교육보다 실무 능력이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학생들에게 교육하기 위한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을 만들어 기업가정신을 함양하는 창업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2016년부터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
스마트융합기계과는 2016년부터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바로 필요한 기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특징은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무에 적용하면서 최신 기술을 익히고, 취업에 필요한 실력을 갖출 수 있다. 학교와 기업이 협력해 산업 현장에서 직접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 교육 시스템은 졸업 후 취업률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기업과 학교가 함께하는 협력적인 환경에서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준비가 돼 있다. 2018년 25명의 첫 수료생을 배출한 이후 2025년 현재 9기 학생들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김포과학기술고는 다양한 국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2023년 대만, 2024년에는 일본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고 학생들은 글로벌 산업 환경과 기술 트렌드를 직접 느끼고 배울 수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경험은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박람회 참가와 캠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 학과의 박람회에 참석해 최신 기술 동향을 배우고 캠프를 통해 팀워크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등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학생들에게 실무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환경에서의 적응력과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김포과학기술고는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교육과정과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인터뷰 줌-in 안항일 교장 “우수한 사업으로 최상의 학습 환경 조성”
“마이스터고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우수한 사업으로 학생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 건물 본관 2층 교장실에서 만난 안항일 교장은 “김포과학기술고가 지난해 교육부 주관 ‘UAM(도심항공교통)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을 위한 협약’에 선정된 전국 10개교 중 한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 주관의 이 사업은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될 경우 약 50억원을 지원받는다. 김포과학기술고는 올해도 육성계획서를 준비하고 있는데 최종 선정될 경우 도심항공교통 분야의 실무적인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양성할 수 있게 된다.
안 교장은 “공업계 특성화고로서 기술 교육은 다양한 실습 기회, 전문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게 기본 방침”이라며 “특히 기계, 전기, 화학공학, 전자 등의 분야에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심화 교육으로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제반 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실무를 병행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며 “2학년부터 주 1일은 기업에서, 3학년 때는 주 3일 기업에서 현장 기술을 습득해 졸업 시점에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청년 기술인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장은 졸업생의 진로와 관련한 질문에 “올해는 공무원으로 임용되거나 대기업, 공기업, 교육청, 중소기업 등 다양한 곳에 취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정시와 수시에 특성화고교 졸업(예정)자 전형이 있어 서울권 대학에 가거나 3년 재직후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이상적인 취업과 진학 비율은 50 대 50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올해 졸업생 중 취업률은 30%대, 진학률은 50%대였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의 교육 목표는 학생들이 기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체육대회 등으로 학생들이 폭넓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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