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전직 경기도지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나란히 캠프 인선을 마무리하며 전·현직 도지사의 차기 대선 주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친명 색채가 옅은 인사들을 앞세워 확장성을 노렸고, 김 지사는 비명계 중심의 경기도청 실무진과 당내 인사들로 캠프를 꾸리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동연 지사는 13일 ‘더 유쾌한 다방’ 콘셉트의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유쾌한 캠프’라는 이름의 경선 조직을 꾸리고 출사표를 던졌다. 고영인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강권찬 기회경기수석, 윤준호 정무수석, 안정권 비서실장 등 ‘경기도청팀’이 중심을 잡았고, 비명계 의원들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 캠프는 직책 대신 ‘김동연 서포터즈’라는 이름으로 유연한 조직 운영을 택했으며, 도정 경험과 실천력을 전면에 내세운 실용정치 캠프라는 점에서 이재명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 예비후보의 기본소득 정책, ‘개헌보다 내란종식이 우선’ 발언 등에 대해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김 지사는 “(이 예비후보의) 기본소득은 대상의 범위도 넓고 정기성, 현금성으로 봤을 때 제대로 된 의미의 기본소득이 아니다”라며 “‘개헌보다 내란종식이 우선’이라는 발언은 개헌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게 있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저는 대한민국을 점프업 하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3무3유 선거를 통해 익숙한 것과 결별하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선거캠프 주요 인선을 공개했다. 선대위원장은 5선 중진이자 친문계로 분류되는 윤호중 의원, 총괄본부장은 무계파 강훈식 의원이 맡았다.
공보단장과 종합상황실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박수현 의원과 한병도 의원이 각각 기용됐으며 TV토론단장에는 이소영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캠프의 전략기획을 담당하는 정무전략본부장은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 출신의 김영진 의원, 비서실장은 이해식 의원이 맡는다. 정책본부장에는 윤후덕 의원, 대변인에는 강유정 의원이 임명됐다.
이 전 대표 측은 “계파보다는 실력 위주의 구성으로, 친명이 아닌 인사들을 전면 배치해 하나 된 민주당,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김 전 장관은 지난 9일 대선캠프 이름을 ‘승리캠프’로 발표, 후원회장에는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이 임명됐으며 총괄선대본부장은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맡았다. 청년대변인은 서울대 교육학과 2학년 김민섭씨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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