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이며 흉기 구매 요청한 여성, 즉시 신고로 구조…“생명 살렸다는 보람”
부천의 한 편의점 업주가 자살 위기에 놓인 젊은 여성의 이상행동을 감지하고 112에 신속히 신고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지난 10일 오전 해당 시민 A씨에게 감사장과 함께 112신고 공로자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포상은 생명 보호에 기여한 시민의 공을 널리 알리고 사회 전반에 적극적인 신고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사건은 10일 새벽 한 젊은 여성이 A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들어와 흉기를 구매하려다 발생했다. 여성은 울먹이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A씨는 자살 시도를 직감하고 판매를 거부했다.
이후 해당 여성이 인근 한 할인마트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한 A씨는 즉시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마트에서 과도를 구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여성의 주거지로 추정되는 오피스텔로 신속히 추적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출입문 앞에서 과도 케이스와 영수증을 발견하고 문을 강제로 개방했다. 안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후 화장실에 쓰러진 여성을 발견했고 즉각적인 구조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편의점 업주 A씨는 “당시 직감적으로 심상치 않다고 느껴 바로 행동에 나섰다”며 “결과적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보현 부천원미경찰서장은 “시민의 생명과 신체를 지키는 것은 경찰의 기본 책무지만 이번 사건처럼 시민의 기지와 용기 있는 행동이 더해져 더욱 소중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례를 통해 112신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앞으로도 타인의 생명 및 범죄 예방에 이바지한 시민에게 감사장과 포상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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