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으며 추진된 인천 무인도 개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투자 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1대는 사기 등 혐의로 A 부동산 경매학원 원장 등 관계자 14명을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0년 인천 동구 영종도 인근 무인도인 '물치도'를 94억 원에 경매로 낙찰받은 뒤, “10배 수익을 보장한다”는 등의 홍보로 수강생들로부터 수십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혐의를 받는다.
문제가 된 물치도는 A 경매학원이 복합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겠다며 사업계획을 밝혔던 곳이지만 해당 개발사업은 실제로 추진되지 않았고, 결국 사업 허가는 지난해 12월 만료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고소장 접수 이후 고소인 131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현재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A씨 등 관계자 3명에 대해 지난해 12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피해자 70여명은 지난 17일 경기북부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수사 개시 후 6개월이 지났지만 진척이 없다”며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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