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 주민 등 6천여명 찾아
‘2025 강화 봄 콘서트’가 봄비와 함께 아름다운 선율로 강화를 적셨다.
인천 강화군이 마련한 ‘2025 강화 봄 콘서트’가 19일 강화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군이 봄 관광철에 맞춰 강화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을 바탕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
올해는 깨끗한 음색으로 MZ세대 등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경서가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경서는 ‘너의 X에게’, ‘봄이야’, ‘밤하늘의 별을’ 등을 선보이며 봄비와 함께 강화에 낭만을 적셨다. 이어 ‘장구의 신’으로 불리며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서진이 무대에 올라 중·장년층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박서진은 ‘나팔꽃인생’, ‘지나야’, ‘강원도아리랑’ 등을 장구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펼쳐냈다.
강화 주민인 신일자씨(64)는 “박서진처럼 인기 있는 트로트 가수들이 나와서 좋았다”며 “강화에서 봄 콘서트 같은 축제가 많지 않은데, 앞으로도 계속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화공설운동장을 적시는 봄비도 비와이의 흥을 멈추지는 못했다. 박서진의 뒷 무대를 채운 비와이는 ‘Forever’, ‘니가 알던 내가 아냐+퍼즐’, ‘가라사대’ 등으로 열기를 더했다. 이어 전상근과 박미경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공설운동장을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콘서트가 종반으로 접어들고 ‘대한민국 트로트의 전설’인 김연자가 무대에 오르자 분위기는 정점을 찍었다. 김연자는 ‘10분 내로’를 시작으로 ‘고맙습니다’, ‘가요메들리’를 부르며 관객과 하나가 됐고, ‘아모르파티’에 이르러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떼창’으로 김연자의 무대에 화답했다.
콘서트의 대미는 설명이 필요 없는 ‘국카스텐’이 장식했다. 국카스텐은 ‘오이디푸스’, ‘돌덩이’, ‘걱정말아요 그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까랑까랑한 음색으로 관객을 휘어잡았다. 이어 ‘오버맨’과 ‘라젠카 세이브어스’로 강화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전달했다.
가족과 함께 콘서트장을 찾은 이소현씨(35)는 “날씨는 흐렸지만, 아이들이 무대 앞에서 춤추며 신나게 놀았다”며 “이런 지역 축제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행사장에서는 강화에 국립고려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서명운동과 함께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그리고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존 등이 더욱 풍성한 콘서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은 찾은 박성은씨(42)는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섞은 게 콘서트가 너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로트와 랩, 발라드까지 유명 가수들의 멋진 무대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며 “아이들도 춤추며 신나게 논 이 같은 축제가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콘서트에 참석한 배준영 국회의원(국민의힘·인천 중동강화옹진)은 “여러분들이 공연을 더 잘 보기 위해 비도 멈춘 것 같다”며 “주민과 관광객 모두 즐겁고 신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축제를 준비하면서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보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며 “이 자리에 모인 강화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위로의 마음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2025 봄 콘서트’와 함께 강화는 농업적인 부분에서 다시 한 해를 시작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는 강화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