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책·철학이… 대선 공약 ‘바로미터’ [경기도를 보면 대권이 보인다]

경기도 무대, 존재감 키운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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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일보DB

 

경기도는 대한민국 정치·경제의 중심지이자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받지만,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역차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대선 주자들이 경기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는 이후 지역 발전과 위상이 걸린 일이기도 하다.

 

경기도와 인연이 깊은 역대 대선 출마 후보들의 공약은 경기도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은 물론 ‘누가 진짜 경기도를 위해 뛰는가’를 가늠할 가늠자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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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연합뉴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에서 경기도지사로, 이후 19대·20대 대선 후보로 뛰는 과정 속에 정책실험의 주 무대를 경기도로 삼았다.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에서 성공한 공약을 대선 공약으로 내놓으면서 전국에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방식이다. 19대 대선에서는 청년배당, 무상교복, 무상산후조리원 등 지역 정책이, 20대 대선에서는 도지사 역점사업이던 청년기본소득 정책을 바탕으로 한 전 국민 기본소득 도입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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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경기도가 제안한 국가 발전 전략과제 중 일부를 수용하면서 경기도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던 인물이다. 세부적으로 경기도를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로 만들고, 경기 북부를 인문학·문학콘텐츠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IT·첨단 산업 도시인 성남분당갑 국회의원인 그는 이번에도 경기도를 기반으로 디지털 과학기술 및 스타트업 강국으로의 도약을 공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대선 본선 출마 경험은 없지만, 현직 경기도지사로서의 도정 철학과 정책 방향을 대선 공약에 다수 담았다. 주요 대선 공약에는 도가 시범 운영 중인 돌봄SOS센터, 장기요양 돌봄 연계 플랫폼 등을 바탕으로 한 전국 단위의 간병비 국가책임제 도입이 자리했다. 노동정책에서는 도가 추진하고 있는 주 4.5일제 등을 바탕으로 한 비정규직 청년 노동시간 저축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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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뉴스

 

마찬가지로 본선 진출은 하지 못했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서울과 수도권간 통근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강조했다.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종합대응팀을 구성하는 등 수도권 교통혼잡에 초점을 둔 정책이 다수 추진됐다. 특히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이 경기도 경제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한 만큼 도정 경험을 바탕으로 수도권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내세울 인물 중 하나로 평가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각 당의 정체성에 따라 경기도 관련 대선 공약은 그 연장선에 있을 수밖에 없다”며 “도에서 했던 정책들이 경기지역 대선 공약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기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후보가 누구일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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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2058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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