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박타박, 인천’ 2차례 간 운영
인천시립박물관은 중구와 동구 일대에서 시민참여 인기 답사 프로그램인 ‘타박타박, 인천’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는 한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1858~1902)가 한국에 온 지 140주년이 되는 해다. 시는 올해 첫 답사 주제를 ‘아펜젤러가 연 근대의 길’로 정했다.
아펜젤러는 임신한 아내, 장로회 선교사 언더우드와 함께 1885년 4월5일 부활절날 제물포항에 첫 발을 디뎠다. 아펜젤러는 40일 가량 인천에 머물면서 본격적인 한국 선교를 준비했다. 내리교회의 씨앗을 뿌렸고 한국 초등학교 발상지 중 하나인 영화학교의 연원을 만들었다. 또 그는 서울에서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인 정동제일교회와 인재의 산실 배재학당을 세우고 성경 번역과 잡지·서적 출판, 독립협회·독립신문 지원 등 폭넓은 근대화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타박타박’ 답사는 그가 활동을 시작한 인천을 중심으로, 한국 근대화에 끼친 발자취를 직접 걸으며 되새겨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시는 오는 30일과 5월17일 2차례에 걸쳐 답사를 할 방침이다. 아펜젤러가 배에서 내렸던 부두 자리(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부터 그가 묵었던 한국 최초의 호텔(대불호텔), 내리교회, 영화초등학교를 거쳐 도원역까지 약 4㎞의 여정으로 이뤄진다.
특히 답사 중간중간 첫 선교수녀 도착지, 제물진두 순교성지, 답동성당, 천주교 인천교구역사관, 능인사, 감리교 여선교사 합숙소 등 다양한 종교유산을 함께 탐방할 예정이다. 답사는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유물관리부장이 함께하며 각 장소에 담긴 역사와 아펜젤러의 발자취를 설명할 방침이다.
20세 이상 인천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답사비는 무료다. 참가 신청은 인천시립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회차당 20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시립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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