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현·위파위 등 핵심 전력 이탈…기존 주전들 노쇠화도 ‘우려’ 外人 해결사 영입 ‘절실’…유망주 육성 통한 세대교체 서둘러야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수 보강에 실패하면서 2025-2026시즌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의 노쇠와 세대교체 작업도 더딘 상황이어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상위권 경쟁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2024-2025시즌 블로킹과 속공 1위인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이다현(24)을 흥국생명에 내줬고, 선발과 교체를 오갔던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도 붙잡지 못했다
24일 FA시장 마감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하면서 최근 4년동안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왔던 현대건설의 전력은 더욱 약화되리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기존의 주전 멤버였던 미들 블로커 양효진도 지난 시즌 잦은 부상과 에이징 커브가 두드러진 상황이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황연주도 시즌 종반에야 투입됐다.
여기에 지난 시즌 3년 총액 16억5천만원의 ‘FA 대박’을 터뜨렸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24)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과 기복이 심해 ‘만년 유망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터 김다인과 리베로 김연견도 한 때 해당 포지션의 V리그 최고 선수로 명성을 떨쳤으나, 지난 시즌부터 장기 레이스에 따른 시즌 후반부 체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다.
현대건설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시아쿼터를 포함한 외국인선수의 전력 보강이다. 하지만 지난 11일 열린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6순위로 뽑은 일본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 야구치(176㎝)가 이전의 위파위 시통 만큼 역할을 해줄수 있을지 미지수다.
따라서 다음달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확실하게 해결사 역할을 해줄 높이와 파워를 겸비한 에이스를 뽑지 못한다면 전력 보강은 요원하리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최근 수년간 타 팀들에 비해 ‘베스트 7’ 이외 백업멤버들의 활용도가 낮아 유망주 육성을 통한 세대교체 작업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제라도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세터 김사랑과 미들 블로커 나현수, 아웃사이드 히터 서지혜 등 젊은 선수들을 육성해 당장의 성적보다 멀리 보는 육성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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