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북전단 살포한 '납북자가족모임' 수사 착수

납북자가족모임이 지난 27일 오전 0시20분께 파주 문산읍 임진각 평화랜드 펜스 뒤편에서 대북전단 8개를 북측을 향해 날려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일보 DB
납북자가족모임이 지난 27일 오전 0시20분께 파주 문산읍 임진각 평화랜드 펜스 뒤편에서 대북전단 8개를 북측을 향해 날려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일보DB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지난 27일 새벽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한 납북자가족모임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납북자가족모임은 27일 새벽 0시20분께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담은 풍선 8개를 북측을 향해 날린 혐의를 받는다.

 

전단은 납북 피해자 7명의 사진과 설명이 담긴 소식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감옥에 갇힌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가 인쇄된 비닐 다발로 알려졌다.

 

이들 풍선은 모두 휴전선을 넘지 못하고 연천, 동두천, 파주 등지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에 떨어진 풍선 1개는 주민 신고로 27일 오후 회수됐다.

 

앞서 도는 지난해 10월16일부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근거해 파주·연천·김포 3개 시·군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다.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가 위험구역에 출입하거나 그 밖의 금지 명령 또는 제한 명령을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도특사경은 대북전단 살포자 및 단체에 대해 수사 완료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기이도 도 특사경 단장은 “이번 납북자가족모임의 기습 살포 행위는 법질서를 훼손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러한 불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위험구역에 대한 순찰·감시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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