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청탁 의혹’…검찰, 尹부부 사저 압수수색

건진법사 전씨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 관련 
통일교 고위간부, 전씨 통해 김 여사에 목걸이·명품가방 전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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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가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의 모습. 연합뉴스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의 사저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피의자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 및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엔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김 여사 수행비서 2명의 자택도 포함됐다.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의자로 전씨가 적시됐으며 김 여사는 참고인 신분이다.

 

그간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여러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는데, 지난 4일 파면된 이후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고가의 가방까지 전달한 정황을 추적 중이다.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과 관련, 정부의 공적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 전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 측에 청탁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검찰은 통일교 계열 선문대를 압수수색하고 윤 전 본부장을 피의자로 조사했다. 윤 전 본부장은 돈을 건넨 사실은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의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10여명의 지지자들은 아크로비스타 정문 앞에서 “압수수색 즉각 중단하라”, “검찰은 귀가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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