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경기관광고, 현장경험 날개달고 글로벌 ‘관광산업’ 이끈다 [꿈꾸는 경기교육]

관광 분야 신입생 충원율 3년간 100%
꿈 실현 ‘맞춤 배움터’ 높은 선호도 자랑
외국어·항공호텔서비스과 등 전문성 UP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상업계 특성화고

 

상업계 특성화고들이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고양시가 ‘교육부 지정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K-테마 관광’ 팝업 스토어 창업캠퍼스 구축 계획을 세운 일산국제컨벤션고, 꿈에 날개를 다는 BTS(Be The Specialist) 프로그램’으로 5성급 특급호텔과 항공 승무원 교육기관 체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인 경기관광고 등을 통해 특성화고의 이유 있는 변신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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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고 전경. 박화선기자

 

주 경기관광고

여주시에 위치한 경기관광고등학교는 ‘바른 이성으로 꿈을 실현하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46명의 교직원이 260여명의 학생 배움과 성장에 올인하고 있다. 여주지역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관광 분야로 진로를 찾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3년간 신입생 충원율은 100%를 기록하며 올해까지 6천200여명에 이르는 졸업생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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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고 제공

 

■ 여고에서 경기관광고로 성공적 변신... 개교 51주년 맞아

 

1974년 보통과 3학급, 상업과 3학급으로 개교한 창명여자종합고등학교는 2006년 창명여고를 거쳐 2013년 경기관광고로 교명을 변경, 올해로 51주년을 맞았다.

 

같은 해 7월 경기도교육청 지정 관광특성화고, 2017년 경기도교육청 특성화 학교로 지정됐다.

 

여기에 △2022년 7월 관광외식조리과→호텔조리과, 관광외식경영과→카페베이커리과 △2023년 7월 관광경영과→크리에이트창업과 △2023년 8월 관광외국어과→항공호텔서비스로 학과 개편이 승인되면서 현재의 학과가 갖춰졌다.

 

2024년부터 △특성화고 미래역량 강화사업 운영교 △여주 미래교육협력지구 사업 운영교 △직업계고 학과체험 페스티벌 운영교 △꿈에 날개를 다는 BTS프로그램 운영 △영어, 중국어, 일본어 원어민 보조교사 코티칭 운영 △대만 국립가오슝관광대학 부속 고등학교, 일본 다쿠쇼쿠대학 코료고등학교 간 국제교육교류 활동 등을 추진하며 미래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개교 50주년을 맞아 총동문회가 발족하면서 총동문회장을 선출, 동문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원 속에 한층 더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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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고 수업모습. 박화선기자

 

■ 학과 특성 ‘맞춤 교육’... 진학, 취업, 창업 다양한 활로

 

2025년 현재 항공호텔서비스과, 크리에이트창업과, 관광경영과, 호텔조리과, 카페베이커리과 전공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과 특성에 맞춘 교육으로 졸업생들은 다양한 분야로 진학, 취업, 창업을 하고 있다.

 

2024년도 첫 신입생을 모집한 항공호텔서비스과는 관광외국어과에서 학과 재조정을 거쳐 2년을 맞았다.

 

이 학과는 해외 문화에 대한 이해력과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 항공·호텔 산업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실무교육을 하고 있다. 국내여행안내원, 승무원, 숙박시설 서비스원 등 미래 항공·호텔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 기대되고 있다.

 

크리에이트창업과는 올해 첫 신입생을 맞아 다양한 소프트웨어 및 비즈니스 마케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과 콘텐츠 개발 능력을 갖춘 미래 창업가가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로컬크리에이터, 영상 제작자, 빅테이터 경영 창업가 등으로 활동역량을 넓힐 수 있다.

 

관광경영과는 다양한 컴퓨터 활용능력은 물론이고 여행·경영·금융 사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실무 능력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미래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텔조리과는 조리 분야 기초원리 이해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조리 기능과 기술을 습득해 외식조리 산업을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한식·양식·중식·일식·복어 조리사 등을 비롯해 제과제빵사, 호텔관광전문조리사, 푸드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2023년 학과명을 리모델링한 카페베이커리과는 식음료 서비스 분야의 기초 원리를 바탕으로 고객 응대 서비스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졸업 후 소믈리에, 바텐더, 바리스타 등으로 진출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생생한 현장경험 날개달고 글로벌 ‘관광산업’ 이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요구된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경기관광고는 ‘꿈에 날개를 다는 BTS(Be The Specialist) 프로그램’과 ‘GT 관광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창의성과 도덕성을 기본으로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익힌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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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고 제공

 

■ ‘꿈에 날개를 달다’... BTS 프로그램 2020년 본격 운영

 

경기관광고는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더불어 관광고등학교로서 폭넓은 시야와 생생한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자 고민해 왔다. 그러던 차에 2020년 학교와 협력해 오던 호텔과 관광 관련 산업체 방문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기획·운영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산업현장을 체험하면서 학생들에게 생동감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두고 시작됐다. 그러다 2021년 ‘꿈에 날개를 다는 BTS(Be The Specialist) 프로그램’으로 이름 짓고 5성급 특급호텔과 항공 승무원 교육기관 체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게 됐다. 다음 해인 2022년에는 이를 더욱 확장, 각 학과의 전공과 교육과정을 긴밀히 연계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호텔, 항공 승무원 교육장, 커피농원 및 박물관, 조리 전문 박물관 등 산업체를 방문하거나 현장 전문가를 초청해 교내 실습수업으로 학생들이 깊이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맞춰 BTS 프로그램을 매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일부 프로그램은 해마다 장소와 내용을 달리해 운영되고 있다. 매년 6~8개의 프로그램에서 각 산업체의 최고경영자(CEO), 실무진과의 강의, 면담, 실습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진로를 명확히 하고 폭넓은 직업 세계를 체험하는 것에 대해 학생들은 매우 유익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관광고는 ‘꿈에 날개를 다는 BTS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적으로 설계, 실무 중심의 체험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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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고 제공

 

■ 교내 관광 특화... GT 관광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

 

‘GT 관광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은 경기관광고등학교의 영문명인 ‘Gyeonggi Tourism’의 앞 글자를 따서 기획된 관광 특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2년 시작돼 현재 4년째를 맞고 있으며 경기관광고만의 특색 있는 교육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꿈에 날개를 다는 BTS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GT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관광 서비스 분야의 기본 소양을 다지고 다양한 실습 활동을 통해 현장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학생들의 성장 단계를 고려해 3단계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단계에서는 관광을 처음 접하는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서비스 마인드의 개념, 일상 매너(에티켓),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 형성을 위한 교육이다.

 

2단계는 전공 심화 단계로 실무교과와 연계해 학년별 전공 탐색과 직업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론과 실습을 통해 각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3단계는 매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호감있는 이미지 메이킹과 일상 속에서 필요한 실천적 매너를 익힐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GT 관광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관광 전문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기본 역량과 태도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기관광고는 관광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교육 으로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인터뷰 줌-in 김영환 교장 

“관광고만의 빛깔 입고... 실무역량 갖춘 인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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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경기관광고 교장

 

“관광고로서 우리 학교만의 고유한 빛깔을 찾고 싶어요. 그 빛깔 위에 특성화고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경기관광고 1층 교장실에서 마주앉은 김영환 교장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근면 성실 협동’의 교훈 아래 사제가 힘을 모아 적극적인 교육활동을 펼쳐 ‘바른 인성으로 꿈을 실현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학교만의 빛깔을 찾고 있다’는 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광 분야에서 필요한 교양과 실무 역량을 갖춘 미래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GT관광서비스 교육활동, 역량강화를 위한 교과수업외 활동, 관광 관련 자격증 취득 등에 학교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T 교육과정은 관광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서비스 마인드를 길러주고 일상 매너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입생들에게 서비스 교육의 필요성, 인사의 중요성, 바른자세, 좋은 인상, 올바른 복장 등을 심어주는 중요한 교육과정”이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직업적 특성과 필요 능력을 기르고, 호감가는 이미지메이킹, 일상 매너를 키우는 방법 등을 터득해 간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지난 3년에 이어 내년에도 신입생 100% 충원이 목표”라며 “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신뢰에 보답하고자 재학생 60%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3 재학생 70%가 3년간 공부한 것을 현장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올해 학년말에 고3 재학생 40%가 취업할 수 있도록 현장실습 및 직업교육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여주시가 2025 관광 원년의 해를 선포하고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주에 위치한 경기관광고가 그 역할을 찾아내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관광고는 경기 남동부 지역의 순수 관광특성화고등학교라고 다시 한번 강조한 김 교장은 “관광 인재를 꿈꾸는 학생이 꿈을 활짝 펼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졸업할 때 당당한 사회인이 될 수 있게, 사제가 한마음이 돼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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