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LG유플러스 LGD용지, 경기북부 최초 AI데이터 센터 확정

월롱면 일대 7만3천712㎡...축구장 9배 규모
최대 6천156억원 투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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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파주 월롱면 LGD산업시설용지에 건립에 나선 나선 축구장 9개 규모 AI데이터 센터(AIDC) 조감도. 파주시 제공

 

LG유플러스가 파주 월롱면 LGD산업시설용지에 6천억원대 축구장 9개 규모 AI데이터 센터(AIDC) 건립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의 AIDC 건립은 파주시의 초거대 데이터센터로 LG계열사 집적화 첨단산업단지 구축 등을 목표로 유치에 나선 성과다.

 

파주시는 LG유플러스로부터 최대 6천156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로는 지난달 29일 자체 공시를 통해 월롱면 일대 부지에 AIDC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신규 하이퍼스케일급 AIDC 설립을 위해 LGD가 보유한 산업시설용지(구 희성전자) 부동산을 1천53억원에 매입했다. LGD의 불요불급한 부지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LG유플러스는 신규 사업부지 확보가 목적이다. 하이퍼스케일급은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데이터센터다.

 

부지 면적은 약 7만 3천712㎡로 축구장 약 9개에 달하는 크기다. 이는 LG유플러스가 기존에 보유한 하이퍼스케일급 IDC ‘평촌메가센터(1만7천282㎡)’의 4.2배, ‘평촌2센터(7천550㎡)’의 9.7배 규모다. 이번에 구축하는 파주 IDC는 세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로 경기북부에선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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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월롱면 LGD(엘지디스플레이)산업시설용지 전경. 경기일보DB

 

앞서 지난 2023년 9월 경기도로부터 해당 지역 관리계획변경승인도 받았다. 도는 민선8기 경기북부종합발전 아젠다 추진계획에 LCD 지원사항을 포함시켜 박차를 가하게 됐다.

LG유플러스가 건립할 AIDC는 인공지능 연산 특화형 데이터센터로, 현재 설계를 마무리한데 이어 구 희성전자 건물철거 및 착공, 오는 2027년 초 완공할 계획이다.

 

정해오 평화경제과장은 “시는 이에 맞춰 행정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지원 중이다. 향후 기업의 일정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협의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파주에 AIDC를 구축하는 건 생성형 AI 도입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파주시 또한 LG유플러스의 첨단하이테크산업이 평화경제특구 유치와 경제자유구역지정을 앞둔 가운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성사됐다는 평가다.

 

문제는 초거대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인한 전력·용수 확보와 주민 민원발생 여부다.

 

LG유플러스 측은 “파주시 관련 조례에 따라 주민들에게 소상히 정보를 제공하는등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경기도 관리기본계획 변경이 승인된 사항이고 기반시설(전력,용수 등)은 LGD 사용량 범위에서 산업단지에 건립되고 주민 민원 발생 소지도 없다는 것이다.

 

이어 “AI시대에 발 맞춰 파주 센터를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국내 대표 ‘AI 데이터센터’로 키워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일 시장은 “이로써 파주는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첨단산업 기반 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평화경제특구 유치,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 등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연착륙 정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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