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문수, 계엄·탄핵 사과하라… 윤석열은 탈당해야”

“‘이재명 시대’ 막으려면 개헌 공약하고, 과거와 결별해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왼쪽)과 김문수 대선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왼쪽)과 김문수 대선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 의원이 4일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계엄과 탄핵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공개 촉구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재명의 집권을 막기 위해 결단하고 탈당하라”고 요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열고 이재명 시대를 막기 위해 이제 ‘계엄과 탄핵의 강’을 넘어가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국민들께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무위원을 지낸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그것이야말로 이재명을 막을 수 있는 첫 번째 명분”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선출을 축하하면서도 “이제 이재명을 막아야 할 역사적 사명을 짊어지셨다. 그러자면 우리 스스로 변해야 한다. 배수진을 치고 돌아올 다리를 불태우는 각오로 대선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헌 공약도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추진해 달라”며 “권력분산형 4년 중임 대통령제와 입법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개편을 공약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재명의 목적은 이번 선거를 '윤석열 대 이재명'의 구도로 만드는 것”이라며 “김 후보의 정치적 부담을 덜고, 범죄 혐의자 이재명을 이길 수 있도록 윤 전 대통령은 탈당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님의 탈당은 이재명 집권을 막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과거로부터 결별하지 않고는 미래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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