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측근인 차명진 전 의원이 8일, 한덕수 무소속 후보를 사실상 당의 대선후보로 지원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차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4일자 한덕수 후보의 일정표를 공개하며 “국민의힘의 공식 대선후보는 김문수인데, 당 사무처가 무소속 한덕수를 실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변인 이정현이 배석자로 명시돼 있고, 사진촬영에 당직자가 지원한 것은 명백히 당 개입”이라고 강조했다.
차 전 의원은 “한덕수가 국민의힘 대선후보 자격으로 사진을 찍었다는 점에서 윗선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권영세와 이양수 외에는 이런 일이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행위가 선거법 88조(타당 후보 선거운동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이런 자들이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덕수는 양심을 버리고 쇼를 하며 후안무치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 전 의원은 “단일화를 하자고 외치기 전에 스스로 자격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이들에 의해 전통 보수정당 국민의힘이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당이 도덕성을 잃으면 그저 모리배 집단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언론 공지를 통해 “SNS와 일부 언론을 통해 한덕수 후보의 일정 관련 국민의힘 사무처의 실무 지원이 있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이 무차별적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현재 유포되고 있는 문건은 당에서 작성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려드린다. 사실관계 확인 없는 일방적 주장이 기사화되고 있는 것으로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다. 악의적 왜곡 확산 및 보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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