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반복되는 선수단 관리·비용 현실화·주축교 문제 등 ‘쳇바퀴’에 불만 종목 단체들 “도교육청, 성적도 중요하지만 문제점 해결 신뢰 행정 필요”
‘꿈나무 스포츠 제전’인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전례없던 육상의 사전 경기와 조기 대선 국면 등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과 종목단체간 불협화음이 높아져 우려를 낳고 있다.
8일 도교육청과 도종목단체들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경상남도 일원에서 열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사상 처음으로 ‘체전의 꽃’인 육상 종목이 대회 개막일보다 일주일 앞당겨 치러진다.
이에 따라 메인스타디움의 경기가 없는 ‘김빠진 대회’로 치러지는 소년체전은 이 기간이 제21대 대통령선거 기간이어서 국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 경기도는 36개 종목에 867명의 남녀 선수를 파견해 3년 연속 최다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금메달 87개, 은메달 61개, 동메달 93개로 ‘영원한 맞수’ 서울시에 금메달 1개 앞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도교육청과 출전 종목 선수 선발·관리 주체인 도체육회 종목단체 간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대회 개막을 앞두고 우려를 낳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7일 종목단체 사무국장 회의를 개최해 선수단 안전관리를 골자로한 ‘학생선수의 안전과 성장 중심의 대회 운영’을 강조했으나, 현안 질의 응답에서는 도교육청의 안일한 행정에 대한 종목단체의 불만이 잇따라 표출됐다.
특히, 대회 기간 중 파견 전임 지도자들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과 이에 따른 비용 문제, G스포츠클럽 주축교 불인정 문제, 체재비 현실화 문제 등에 대해 매년 반복 지적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종목단체 사무국장들은 매년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됨에도 도교육청은 “검토 후 다음 부터는 반영토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 후 관리자들의 인사 이동을 이유로 전혀 개선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해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종목단체 사무국장은 “소년체전 종목에 대한 지원과 협조가 원활하지 못함에도 대회 기간 도교육청 장학진들은 오직 목표달성 만을 위해 많은 메달 획득 만을 독려하고 있다”라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일선 종목의 의견을 반영하고 현실화 하는 신뢰 행정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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