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문수 자격 취소, 한덕수로 재선출"

金-韓 단일화 실패에 후보 선출 취소, 새 후보 재선출 안건 심의 
한덕수 선출 위한 전당원 투표...11일 전국위원회서 최종 후보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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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의 '작심 발언'을 들으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초유의 대통령 선거 후보 재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김문수 당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 단일화 합의가 최종 결렬되고 김 후보가 선관위 후보 등록 강행을 예고하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제로 '후보 교체'를 진행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10일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의 '대통령 선출 절차 심의 요구 안건' 의결,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김문수 후보 선출 취소' 안건 의결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이어 이날 중 한덕수 후보를 새로운 대선 후보로 선출하는 내용의 전 당원 대상 투표를 거친 후 11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를 지명할 예정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밤 사이에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 등록을 하는 절차까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어 "새로운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절차 심의를 작성하고, 그 다음에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된 한덕수 후보가 입당 원서를 제출하면 비대위 의결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 다음에 이제 새로운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절차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당 선관위에서 선관위 회의에서 김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는 의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가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7일 만이다.

 

김 후보 측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 측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앞서 한 후보 측 실무진과의 단일화 합의가 결렬된 직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이고 (선관위)후보 등록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후보 지위 박탈은) 원천적으로 불법 무효 행위이므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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