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꼭 거창하지 않아도 돼”… 결혼 인식 변화 맞춰 개성있는 예식 지원
과천시가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발맞춰 고비용·대규모 중심의 결혼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우리의 작은 결혼식’ 사업을 본격화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결혼은 반드시 거창하고 화려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작지만 의미 있는 방식으로 두 사람만의 가치를 담아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형식보다 진정성을 중시하는 결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는 과도한 결혼 비용과 형식적인 예식을 줄이고 개성 있고 소규모의 결혼식을 희망하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우리의 작은 결혼식’ 사업을 기획했다.
이 사업은 과천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에 속한 예비부부 10쌍을 대상으로 하며 결혼식 설치 비용, 웨딩 촬영, 식사비용 등을 포함해 예식당 1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준다.
예식 장소도 차별화했다.
시는 이색적인 배경과 자연 속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기존의 웨딩홀 대신 과천청사, 시민광장, 중앙공원, 에어드리공원, 야생화단지 등 공공 장소 여섯 곳과 함께 과천문화원 야외무대, 추사박물관 등 과천만의 문화공간 두 곳을 결혼식장으로 지정했다.
시는 작은 결혼식의 만족도를 조사해 시민과 참여자의 반응이 좋으면 향후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계용 시장은 “이제 결혼은 더 이상 과시가 아니라 두 사람이 진심으로 원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삶의 시작점”이라며 “과천시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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