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 인천위원장을 맡은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갑)이 15일 인천 동구에 있는 괭이부리마을을 찾아 경청투어를 했다.
괭이부리마을은 만석부두 공장 노동자와 한국전쟁 피난민이 정착하면서 이뤄진 쪽방촌이다.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장소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마을 안 괭이부리 카페, 쪽방촌 상담소, 우리미술관 등 골목골목을 돌며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괭이부리마을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으로 어르신들이 지내기에 주거환경이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23년 8월에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일대 주민 9명은 주택 붕괴 우려로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인천시와 동구는 괭이부리마을 주거취약지역 정비를 위해 총 사업비 약 222억원을 들여 5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 2025년 제1차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돼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괭이부리마을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바람이 세게 불면 지붕이 들썩여 하루하루 가슴을 졸이며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집마다 화장실도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 마을 곳곳에 있는 공용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인천대로 지하화(서인천나들목(IC)~공단고가교) 사업의 모든 사전 행정절차를 단 3년 만에 해결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괭이부리마을 주거환경 개선사업 또한 올해 행안부 중투심을 통과해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21대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역임하고, 이번 민주당 중앙당 선대위에서 국민안전 100% 사회 위원장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디에 살든, 누구나 동등한 안전권을 보장 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인천 동구에 이어 중구, 미추홀구, 서구 등 민생 현안이 산적한 골목을 찾아 경청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