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약’ vs 김문수 ‘내홍’ vs 이준석 ‘전략’ 주목 [6·3 RE:빌딩]

'이재명' 정책 관련 관심도 두드러져 vs '김문수' 단일화 가처분 기각 이목 vs '이준석' 정치적 동지 ‘김용태’ 포착

(왼쪽)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경기일보 DB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경기일보DB

 

8~14일 대선 트렌드 분석 : 구글트렌드 급상승 검색어

대선 후보별 빈도 높은 검색 키워드는 후보가 던진 메시지나 전략과 실제 유권자가 받아 들인 반응 간의 연결고리가 된다. 후보자를 검색하면서 함께 어떤 키워드를 검색했는지에 따라 해당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도를 엿볼 수 있어서다.

 

경기일보가 15일 오후 6시 경기지역 기준 구글트렌드 급상승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각 후보별 키워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약’,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내홍’,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전략’으로 정리된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돌입 직후 ‘10대 공약’을 공식화하면서 정책 키워드가 검색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HMM’은 이 후보가 지난 14일 부산을 찾아 대한민국의 가장 큰 해운사인 HMM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을 모았고, ‘군호봉제’는 이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과 맞물려 젊은층의 검색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공약 관련 검색을 제외하면 지난 13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자들이 대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된 ‘홍준표 이재명 지지’, 캠프 합류를 추진하다 과거 발언 논란으로 무산된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 관련 ‘이병태’, ‘이병태 이재명’도 상위권에 올랐다.

 

김 후보는 정책보다는 내홍 및 발언 논란 등 이슈 중심 검색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특징이다.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당 전체가 결집해 단일 체제를 갖춘 이 후보와 달리 김 후보는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갈등 속에 지난 11일이 돼서야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이 때문에 관련 급상승 검색어도 ‘김문수 가처분 기각’, ‘김문수 박탈’ 등이 올랐다. 지난 11일 당내 단일화 관련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김문수 가처분 기각’은 이슈 중심 키워드로 작용했고 관련 뉴스가 다수 생산되며 검색량이 급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외 ‘김문수 망언집’ 키워드도 상위에 올랐다. ‘망언집’은 민주당이 김 후보의 여성 비하, 약자 조롱 등 과거 발언을 모은 자료를 공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며 급상승한 키워드다.

 

이준석 후보 관련 급상승 검색어는 ‘이준석 정책’, ‘김용태 이준석’, ‘김용태’ 등이 포착됐다. 이는 기존 거대 정당 후보들과는 다른 유세 방식과 정치 전략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준석 정책’은 정책 공약집, 발표 영상, SNS 카드뉴스 등 이준석 후보 측에서 공개한 콘텐츠가 유권자 관심을 유도한 결과로 보인다.

 

‘김용태 이준석’, ‘김용태’ 등 키워드는 이준석 후보와 김용태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면서 두 이름이 동시에 검색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와 정치적 동지였던 김용태 위원장은 젊은 정치·반기득권·개혁 보수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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