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풍물시장, 밴댕이 철 맞아 북적… 야시장 탓 젊은 층 인기

강화 풍물시장 2층 식당가가 제철 밴댕이 맛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분주하다. 조향래 기자
강화 풍물시장 2층 식당가가 제철 밴댕이 맛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분주하다. 조향래 기자

 

밴댕이 철을 맞은 인천 강화풍물시장이 더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18일 인천 강화군 강화풍물시장은 제철 밴댕이를 비롯한 신선한 강화 특산물이 그득하다. 모처럼 시골장을 보러 나왔거나 먹거리를 찾아 나선 수도권 관광객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강화순무김치와 젓갈류, 생선과 건어물, 인삼 가공품과 각종 약재, 곡물 등 향토색 짙은 다양한 품목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관광객들을 즐겁게 한다. 오일장 특유의 정겨운 손길과 넉넉한 인심이 어우러지며 강화도만의 매력을 발산한다.

 

문화관광형 시장을 지향하는 강화풍물시장은 5월 들어 금요일과 토요일 야시장이 열리며 먹거리는 물론 볼거리와 즐길거리까지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매월 2·7일 전통 오일장과 야시장이 맞물린 지난 16~17일 주말에는 아이들 손을 잡은 젊은 세대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어났다.

 

특히 풍물시장 주차장에 펼친 강화 주민들의 야간 프리마켓에서 쇼핑을 하며 지역 예술인들이 선보이는 버스킹 공연도 지나칠 수 없는 눈요깃거리다. 사람 냄새 나는 시골 장터에 소통과 축제의 장이 보태졌다.

 

5~6월 강화풍물시장은 다양한 밴댕이 요리가 단연 압권이다. 밴댕이는 계절 생선이다. 알을 낳기 위해 몸을 살찌우는 요즈음이 가장 맛이 좋다. 제철 밴댕이회는 그 독특한 식감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요즘 강화풍물시장이 나들이객들로 유난히 북적대는 이유이다.

 

속 좁은 사람을 ‘밴댕이 소갈딱지’라 놀리듯이 밴댕이는 워낙 내장이 작기 때문에 기름진 살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선어회를 찾는 서민들에게 연분홍 살빛의 고소한 밴댕이회는 가격 부담이 적은 살가운 횟감이다. 기름기가 많아 구이 맛도 일품이다. 시장 2층에는 밴댕이 세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하다.

 

김낙원 강화풍물시장 상인회 이사장(60)은 “풍물시장은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 살거리가 가득한 강화 여행의 필수 코스”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체증을 감안해 방문객들이 많이 몰리는 토~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를 전후한 방문은 피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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