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문 대형사고… 경기도, 안전대책 분주

최근 이천 물류창고 화재 이어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창고 164곳 대상 긴급 안전점검... 지하 건설공사 현장 자문 실시

지난 13일 불이 난 이천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소방헬기 등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경기일보 DB
지난 13일 불이 난 이천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소방헬기 등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경기일보DB

 

최근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등 경기도내 대형 사고가 잇따라 발생, 경기도가 대형 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안전대책 구축에 나섰다.

 

18일 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물류창고 화재는 총 81건이며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73명이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이천 부발읍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도 추산 약 10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등 관련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함께 19일부터 7월31일까지 대형 물류창고 164곳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을 위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도내 물류창고 1천18곳 중 연면적 3만㎡ 이상인 창고로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된 곳이다.

 

점검은 각 시·군 관련 부서 합동으로 이뤄지며 점검을 통해 배터리, 폭죽, 위험물 등 위험물 취급 실태와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도는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즉각 시정조치 또는 관할 기관에 통보하고 대형 물류창고 관계자 및 유관 기관 간담회를 통해 ‘소방서-지자체-업체’ 간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달 11일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한 광명 신안산선 제 5-2공구 공사 현장의 모습. 경기일보 DB
지난달 11일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한 광명 신안산선 제 5-2공구 공사 현장의 모습. 경기일보DB

 

이와 함께 도는 지반침하·땅꺼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 달 5일까지 도내 지하 건설공사 현장의 ‘경기지하안전지킴이’ 현장 자문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달 11일 발생한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의 후속 조치다.

 

도는 도내 지하개발 공사 현장 44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경기지하안전지킴이의 현장점검 자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지반침하 사고는 취약 시기인 장마철(6~7월)에 93건 발생해 전체 305건 가운데 30.5%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기철을 앞둔 만큼 강우 관련 배수처리, 토사유실에 의한 붕괴 등 주요 취약사항을 중점으로 맞춤형 자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도는 지하안전점검을 장마 전까지 실시할 수 있도록 31개 시·군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지하시설물 관련 공공기관 및 기업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지반침하 사고가 도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지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이 되기 전에 시·군, 유관 기관과 꼼꼼하게 합동점검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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