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환영한댔다가 당원 자격 심사한다고 돌연 통보 김용태 "김변 입당은 일단 대기상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을 맡았던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 입당 과정을 두고 19일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환영한다"던 국민의힘이 갑자기 당원 자격을 심사하겠다고 엇갈리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입당 신청 과정에서 받은 메시지 두 개를 캡처해 공개했다.
첫 번째 메시지를 보면 국민의힘은 김 변호사가 입당을 신청하고 두어시간 뒤 ‘김계리 당원님 국민의힘 새 가족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휴대폰 메시지를 보내 입당을 확정했으나, 두 번째 캡처 화면은 ‘당원 자격을 심사하여 입당 승인 여부를 휴대전화 메시지로 알려드립니다’라고 적힌 메시지다.
이미 입당 승인이 된 김 변호사를 상대로 다시 당원 자격을 심사해 승인 여부를 알리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 김 변호사의 설명이다.
그는 “환영한다고 이미 통보해놓고 자격 심사를 다시 하는 절차가 또 있는지, 당원이 처음이라 당혹스럽다”며 “내 입당이 뭐라고 이런 잡음지, 누구 생각인지 보이는데 제발 선거 이길 생각이나 하자. 일각이 여삼추인 건 나만 그런 거냐”고 토로했다.
앞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김 변호사의 입당에 대해 “서울시당에 당원자격심사위를 지시했고 아마 조만간 입장이 결정돼서 나올 것”이라며 “현재 상태로라면 입당 대기상태”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변호할 당시 “‘12·3 계엄선포’로 나는 계몽됐다”는 발언을 하거나,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윤어게인’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발표·유보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또 윤재옥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김 변호사의 입당 신청으로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의미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 탈당과 김 변호사 입당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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