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측, 국힘 단일화 제안 폭로 "당권 줄 테니 김문수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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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내빈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측이 국민의힘 내부 인사들로부터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안은 대부분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로부터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대선 13일 앞둔 시점 여권 내 권력 재편을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준석 후보 측에 단일화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며 "대부분이 친윤계 인사들"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들 인사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는 식의 제안을 했고 그 전제 조건으로는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로 가자"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제안의 배경에 대해 "첫째는 한동훈 전 장관이 대선 후 국민의힘 당권을 쥘까봐 노심초사하는 것, 둘째는 대선 패배 시 책임을 피하기 위한 알리바이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혹여 대선에서 지더라도 '이준석이 단일화를 거부해서 졌다'는 프레임을 미리 짜두려는 것 같다”며 이를 통한 정치적 책임 전가 시도를 경계했다.

 

한편, 국민의힘 측은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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