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4명 사상’ 차철남 구속영장 발부…"도주·증거인멸 우려"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며 반성 없이 흉기 피해자 비난

시흥 살인사건의 피의자 차철남이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 시흥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시흥 살인사건의 피의자 차철남이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 시흥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시흥시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한 중국인 차철남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21일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부장판사 정진우)은 차철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차철남은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시흥경찰서를 나서던 중 “(사건 당시)편의점주와 집주인에 대한 살해 의도가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50대 중국인 형제 A, B씨를 시흥 정왕동 자신의 주거지와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각각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지난 19일 오전에는 자신이 평소 오가던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C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 같은 날 오후에는 그로부터 1.3km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자신의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 D씨도 흉기로 찌른 혐의다.

 

이후 차철남은 시흥 시화호 주변으로 달아났고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했으며 경찰은 최초 신고 10시간만에 차철남을 정왕동 일대에서 긴급체포했다.

 

현재 C씨와 D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철남은 체포 이후 경찰 조사에서 “A씨 형제에게 2013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3천만원가량을 빌려줬는데 이들이 갚지 않자 이달 초 흉기를 미리 구입,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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