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통일·다문화 등 학년별 과제·체험학습 활동 자치회·동아리 중심 지구공동체 문제 고민 도와 교원 연수 자체 기획 통해 교육 반영… 역량 강화 새학년 준비기간, 전년도 학교평가 미흡 활동 논의 학년 말엔 결과보고서 작성으로 교육활동 돌아봐 학교평가 설문서 높은 점수… ‘노력의 결실’ 이뤄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안성 일죽중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일죽중학교(교장 정하창)는 중·고등학교 병설로 전교생 58명이 재학 중인 남녀공학의 소규모 학교다.
일죽중은 ‘꿈을 향해 성장하는 학교, 자유롭고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비전으로 △전인적 성장을 바탕으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와 삶을 개척하는 사람 △기초 능력의 바탕위에 다양한 발상과 도전으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사람 △문화적 소양과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류문화를 향유하는 발전하는 사람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 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 등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는 지난해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교과, 자유학기 연계 세계시민교육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였다.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및 생명살림 문화조성’을 주제로 토론활동을 했고 동아리활동으로 ‘보도게임 속 세계문화탐구’를 통한 다문화교육도 진행해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2024 학교평가에서 ‘세계시민교육 활성화 노력에 대한 모범사례로 선정돼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2024 학교평가 나눔의 날에 사례를 공유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 교과 연계·실천중심 ‘세계시민교육’... 교원 역량 강화 적극 지원
일죽중은 체계적인 내용으로 세계시민교육을 운영해야 한다는 ‘2023학년도 학교평가’ 결과를 반영해 교육과정 연계 세계시민교육 운영, 일상적 실천을 통한 세계시민의식 제고, 교원의 세계시민교육 역량 강화 등 세 가지로 세분화한 활성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세계 환경의 날, 탄소중립 생활 실천, 또래 상담 동아리 활동, 다양성 존중 등 세계 시민교육의 다양한 주제를 설정하고 학교 상황을 고려해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첫째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세계시민교육을 진행했다. 창의적 체험활동 자율시간과 교과시간을 연계한 독도교육, 통일교육, 다문화교육, 디지털 시민교육 등을 실시해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 지역 및 글로벌 이슈를 발견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하도록 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교과 융합 체험학습을 통해 인지적 영역, 사회·정서적 영역, 행동적 영역에서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워 갔다. 교과 수업 내용과 체험학습 활동을 학년별로 다르게 구성해 학년별 위계와 맞게 과제와 체험학습 활동으로 세계시민 역량을 높여 갔다.
두 번째로 실천중심 세계시민교육을 운영했다. 학생이 직접 세계시민, 지구공동체의 도덕적 문제를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게 자치회, 평화 동아리를 중심으로 세계시민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자치회는 환경의 날, 어스아워 행사 등을 통해 환경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였고, 평화 동아리는 평화·나라사랑 주제 그립톡 만들기, 한반도 평화기원 떡 만들기 행사 등을 통해 평화의 의미에 대해 홍보했다.
세 번째로 교원의 세계시민교육 역량을 강화했다. 세계시민교육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이를 교육에 반영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기 위해 세계시민교육 연수를 적극 안내했다. 이뿐만 아니라 교직원 세계시민교육 연수를 자체 기획해 유네스코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인 ‘성평등’,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주제로 연수를 진행했다.
■ 학교자율과제 연계... 교과 융합수업과 체험학습
일죽중은 경기도교육청이 강조하는 미래교육, 학생 중심 교육을 위한 학교 교육활동을 실시하고자 노력했다. ‘학교평가 편람’의 평가지표는 경기도 교육의 방향성과 중점 교육활동을 알 수 있는 지표이기에 이를 활용한 교육활동을 계획했다.
또 학교평가를 위한 교육활동은 학부모·학생과 함께 돌아보는 기회로 활용, 홍보 리플릿을 제작해 공유했다.
아울러 새 학년도 교육과정 준비 기간에 전년도 학교평가 결과에서 미흡했던 교육활동이나 학교 특색 교육활동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여기에 학년 초에 공유된 ‘학교평가 편람’을 바탕으로 교감과 부장교사들을 중심으로 지표별로 교육활동 진행 부서를 정하고 단일 부서가 진행하기 어려운 업무는 여러 부서가 함께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하도록 했다.
학년 말에는 전체회의를 통해 어떤 교육활동을 했는지 돌아보고 역할을 나눠 학교평가 결과보고서를 함께 작성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해 교육과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과정 연계 세계시민교육으로 범교과 주제 통합 수업, 교과 연계 통일 교육, 교과 내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수업, 자유학기제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실천 중심 세계시민교육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 학교평가 설문에서 ‘세계시민교육 활성화’는 교직원 4.94점, 학생 4.84점, 학부모 4.59점(5점 만점)을 받았다.
인터뷰 줌-in 박연신 교감 “학생이 학교생활 주인공 되는 교육 뒷받침”
“매주 전체회의를 통해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공유합니다. 교육활동이나 생활지도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박연신 교감은 “작은 학교이다 보니 교사가 학생들의 정서·학습 환경·교우관계 등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며 “모든 학생이 학교생활의 주인공이 되는 학교”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문화학생 비율이 50%정도인데 결혼으로 인한 다문화가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국어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지역의 환경적 특성을 설명했다.
박 교감은 “지난해 체험형으로 4회, 숙박형으로 1회를 교과융합수업을 진행했다”며 “그 수업을 위해 교사들이 사전답사에 교과 준비까지 철저한 준비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교는 앞으로도 자율과제와 연계해 세계시민성을 기를 수 있는 주제로 교과 융합수업과 체험학습을 지금처럼 계속 추진하고 자율동아리 활동과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력 있는 교사가 베풀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으니 새로 전입한 교사들이 배우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며 “교사들의 노력과 열정이 인정받았으면 한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교사들의 진정성 있는 업무 처리가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일죽중은 올해 경기형 IB 관심학교로 지정됐다. 이에 대해 박 교감은 “IB가 추구하는 목표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청소년을 기르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세계시민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IB 교육과정을 접목시켜 인류의 공통과제에 관심을 두고 책임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게 학교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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