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김기수, 단오 금강장사 등극…통산 7번째 '꽃가마'

장사결정전서 문경시청 황성희 3-2 꺾고 시즌 첫 패권
지난해 천하장사대회 우승 후 6개월 만에 타이틀 획득

2025 문경단오장사씨름대회서 개인 통산 7번째 27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5 문경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장사에 오른 수원시청 김기수가 꽃가마에 올라 장사인증서와 우승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대한씨름협회 제공
27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5 문경단오장사씨름대회서 개인 통산 7번째 금강장사에 등극한 수원시청 김기수가 꽃가마에 올라 장사인증서와 우승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대한씨름협회 제공

수원특례시청의 김기수(29)가 ‘위덕스제약 2025 문경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개인 통산 7번째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명장’ 이충엽 감독이 지도하는 김기수는 27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일째 금강급(90㎏이하) 장사결정전(5판 3선승제)에서 황성희(문경시청)를 접전 끝에 3대2로 꺾고 시즌 첫 황소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11월 천하장사대회 이후 6개월 만의 우승이다.

 

장사결정전 첫 판서 김기수는 통산 3회 장사에 오른 황성희를 맞아 들배지기 공격을 해온 상대를 되치기로 뉘여 기선을 제압했지만, 두 번째 판서 상대의 기습적인 밀어치기 공격에 무너져 1대1 동률을 허용했다.

 

김기수는 3번째 판서 잡채기를 시도하던 황성희를 침착하게 뿌려치기로 응수해 승리하며 다시 앞서갔지만, 4번째 판 잡채기를 허용해 승부는 마지막 판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판서 김기수는 뿌려치기로 1승을 더 보태며 대망의 단오장사에 올랐다.

 

앞서 김기수는 8강전서 이정민(경기 광주시청)을 맞아 첫 판을 들배지기에 이은 돌림배지기로 가볍게 따낸 데 이어 둘째 판도 배지기를 성공시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어 김기수는 체급 최다 우승자(22회)이자 대회 4연패에 도전한 ‘디펜딩 챔피언’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을 접전 끝에 2대1로 따돌리고 올라온 이민섭(구미시청)을 맞아 첫 판을 잡채기로 내줬으나, 두번째 판을 들배지기, 3번째 판을 앞무릎치기로 따내 결승에 올랐다.

 

김기수는 우승 뒤 “올해 메이저 대회인 설날대회와 단오대회 장사에 꼭 오르고 싶었는데 설날대회서 예선 탈락하는 바람에 이번 우승에 더 집착이 갔다. 당초 최정만 선수와 4강서 대결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8강서 탈락하는 바람에 전략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소보다 힘을 빼고 경기에 임한 것이 기술 동작도 잘 나왔고 스텝도 가벼웠다”라며 “올해 2~3개 대회서 더 장사에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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