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경기·수원 발달장애인 예술제 “편견 허물고 꿈의 무대 채우다”

JL한꿈예술단 주최·경기일보 후원
22개팀 무대 올라... 노래·연주
클라리넷 연주한 안정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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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수원특례시 팔달구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제2회 경기·수원 발달장애인 예술제’에서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발달장애예술인들에게 예술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제이엘(JL)한꿈예술단이 주최·주관하고 경기일보가 후원한 ‘제2회 경기·수원 발달장애인 예술제’가 29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경기·수원 발달장애인 예술제’는 문화예술을 통한 발달장애인들의 자아실현과 자립,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보다 두 배가 넘는 총 24개팀이 신청을 위한 노래·연주를 담아 영상을 제출했고 본선에는 총 22개팀이 무대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본선 무대에선 노래 부문 ‘독창’ 5개팀, 악기부문 ‘독주’ 12개팀, 노래 부문 ‘중창’ 3개팀, 노래 부문 ‘합창’ 1개팀이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무대를 위해 수많은 날을 연습해온 발달장애인들의 공연은 관객들에게 경쟁보다 더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무대에서 실수가 나올 땐 객석에서 박수로 응원을 보냈고, 무대 위 이들의 열정은 편견을 허물며 아름다운 삶의 가치를 전하는 음표로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심사를 거쳐 대상은 슈타미츠 클라리넷 협주곡 내림나장조 3악장을 선보인 안정현씨(악기부문 독주 클라리넷)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이지웅씨(악기부문 독주 비올라)와 여성 중창팀(노래 부문)에게 돌아갔다. 김정은씨 등이 함께한 중창팀은 노래 ‘쉼(가족이란)’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며 객석에 감동을 전했다.

 

우수상에는 황은찬씨(악기부문 독주 플루트)·정가영씨(노래부문 개인)·남성 중창팀(노래 단체)이 선정됐다. 정가영씨는 ‘오버 더 레인보우’를, 윤민우씨 등 남성 중창팀은 ‘오 솔레미오’를 불러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장려상은 김수호씨(악기부문 독주 피아노), 윤민우씨(노래부문 개인), 혼성 중창팀(노래 단체)이 수상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안정현씨(28)는 “지난해 12월부터 곡 연습을 시작했는데 대상을 받을 줄 몰랐고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며 “평소에도 음악과 예술을 좋아하는데 경험 삼아 나온 첫 무대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이런 무대가 자주 마련돼 많은 이들이 경험을 쌓고 꿈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식 제이엘(JL)한꿈예술단 이사장은 “실력이 좋은 분들이 많이 참가해주셔서 본선 무대가 더욱 빛났다”며 “발달장애인과 또 다른 분들께 희망이 되고 동기가 되는 무대, 발달장애인들의 문화예술창작 기회가 더 많아지고 기업 채용 활성화 등 여러 영역에서 마중물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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