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공항 조성 사업 또 '난항'... 연구용역 재공모 입찰 '0곳'

경기도 “이번에도 지원하는 곳 없으면 계약 조건 완화 등 논의할 것”

인천국제공항에서 안갯속으로 이륙하고 있는 여객기. 경기일보DB
인천국제공항에서 안갯속으로 이륙하고 있는 여객기. 경기일보DB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인 경기국제공항 조성 사업이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도는 후보지 세 곳의 배후지 개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연구 용역을 모집했지만, 단 한 곳도 입찰에 응하지 않아서다.

 

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지난달 30일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분석 및 배후지개발 전략 수립 연구’ 입찰 재공고문을 발표했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개발 전략을 위한 용역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수원 군 공항 이전 갈등 등으로 멈춘 바 있다. 이후 지난달 7일 이를 위한 입찰 공고를 냈지만, 단 한 곳도 지원하지 않으면서 입찰이 무산됐다.

 

이번 용역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인 ▲이천시 모가면 ▲평택시 서탄면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 등 세 곳의 여건을 분석하고 배후지 개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통해 지역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항 유치를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인 셈이다.

 

이에 배후지개발 전략 수립 연구가 늦어지는 만큼 경기국제공항 추진도 지연될 우려가 나온다.

 

도 관계자는 “배후지개발 계획을 제시해야 하는 곳이 세 곳이다 보니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이번에도 지원하는 곳이 없으면 계약 조건 완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