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 해킹 사고 이후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가 6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SKT 뉴스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유심 교체 누적 고객 수는 58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14만명씩 교체한 수준으로 예약하고 교체를 기다리는 가입자는 334만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20만건씩 교체가 진행된 만큼, 이달 중순까지 예약자 전원에 대한 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T는 전국 2천600여개의 대리점을 통해 유심을 무상 교체하고 있다. 또 유심 보호 서비스 2.0을 도입하고 비정상 인증을 차단하는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보안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SKT 해킹으로 유출된 유심 정보는 약 2만6천95만건에 이른다. 현재까지 23대의 서버에서 감염 흔적이 확인됐으며 윈도우 서버까지 조사 범위가 확대됐다. 과징금 부과 상한은 5천382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개인정보보호법상 부과 가능한 최대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SKT 해킹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서버 기록 분석 과정에서 해외 인터넷주소(IP)를 발견했다. 경찰은 IP의 출신 국가를 특정, 국가정보원과 함께 최소 3개국과 공조 수사를 이어가면서 해킹 주체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SKT는 지난달 18일 오후 사내 시스템 데이터가 해킹 공격을 받았고, 다음 날인 19일 이로 인해 이용자 유심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점을 확인했다. 이후 같은 달 28일 오전 10시부터 유심 교체를 원하는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eSIM(이심·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을 포함한 유심 교체 서비스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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