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승리로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원내 사령탑인 만큼 집권 초기 국정 운영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인물에게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주 내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공식 공고하고 후보 등록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집권 여당으로 국정을 주도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17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의 입법 과제를 이끌 추진력과 야당과의 협상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거론되는 유력 후보군(선수·가나다순)으로는 4선의 서영교 의원, 3선의 김병기·김성환·조승래 의원 등이 있다.
서영교 의원은 유일한 여성으로,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 대구·경북 본부장을 맡아 보수 텃밭인 TK에서 표심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신명’(신친명계)의 핵심적인 인사로 꼽히는 김병기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당을 친명 체제로 재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지냈다.
신명계 김성환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선에선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대선 공약 개발을 주도했다. 또 조승래 의원은 ‘이재명 2기 지도부’에서 수석대변인을 역임했고 이번 대선에서는 공보단장을 맡아 ‘이재명의 입’ 역할을 했왔다. 이 밖에도 ‘친문’(친문재인)계인 한병도 의원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의원단 투표와 함께 권리당원 표심 20%가 반영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당규 개정을 통해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를 20% 반영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오는 12∼13일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하고, 13일 국회의원 대상 투표를 진행해 새 원내대표를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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