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인사처장 출신 '정보통'…친명 중심 민주당 개편 주도 김병기 "이재명 정부의 성공 위한 교두보 될 것"
집권여당을 대표해 국회 내 소통을 주도할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김병기 의원(64·서울 동작갑)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로 26년간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한 이력을 가진 '정보통'으로 알려졌다.
1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이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을 대표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지난해 22대 총선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아 친명계 중심의 당 재편을 주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로 재임하던 2022년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인 수락연설에서 "오늘 당원 동지들과 선배‧동료 의원들이 저를 선출한 것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교두보가 되어 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장의 뜻을 이어받아 개혁을 완수하고 민생회복, 경제성장, 국민통합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내란종식‧헌정질서 회복‧권력기관 개혁 ▲민생회복과 경제성장 ▲국민통합 및 대한민국 재건 등을 약속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재건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김 신임 원내대표는 "아름다운 경쟁을 함께해주신 서영교 후보가 경선기간에 해준 좋은 말씀,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제안들까지 모두 받아 안겠다"며 "압도적 과반의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 발표를 통해 "개혁 동력이 가장 강한 1년 안에 내란 세력을 척결하고 검찰‧사법‧언론 등 산적한 개혁 과제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당선 즉시 반헌법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또 긴밀한 당정 소통 확대를 위한 당정대 협의회‧을지로위원회 활성화도 언급했다. 그는 "국무총리 훈령에는 있었지만 유명무실했던 부처별 당정협의회를 실질화하고 민생부대표를 신설해 협진에도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임 원내대표는 새 정부 출범 초기 당의 입장을 대변하고 전략적 협상을 통한 주요 법안의 통과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주요 법안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을 중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대법관 수를 100명으로 증원하는 법원조직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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