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9건 발생… 전국 43건, 전년보다 2.3배 ↑

환경부, 올겨울 맞춤형 방역 추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청사 전경. 경기일보 DB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청사 전경. 경기일보 DB

 

경기·인천지역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9건의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기준 43건 중 약 21%에 달하는 수치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AI 43건 중 26건은 폐사체에서, 12건은 분변에서, 5건은 포획한 조류에서 발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9건(폐사체 12건, 분변 5건, 포획 2건) 대비 2.3배 늘어난 결과다.

 

경기·인천 지역별로는 인천 경서동 1건, 포천 포천천 1건, 고양 창릉천 1건, 양평 남한강 1건, 부천 굴포천 1건, 용인 청미천 1건, 안성 안성천 1건·청미천 2건 등이다.

 

환경부는 지난 겨울 AI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과 조류가 전년에 비해 10% 이상(월별 최대개체수 기준) 국내에 많이 도래했고, 일본·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AI 발생건수가 늘어난 점 등이 고병원성 AI 발생 증가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환경부는 올 겨울에도 고병원성 AI가 지속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겨울철새 이동경로 및 도래 시기에 맞춰 방역 대응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 야생조류 예찰기간을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전년에 비해 1개월 연장하고 예찰지점도 92곳에서 102곳으로 확대한다. 겨울철새 동시 총조사 횟수도 연간 8회에서 10회까지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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